국방부가 오늘부터 약 7일간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전(全) 접경지역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합니다.
국방부(장관 정경두)는 농림식품축산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지역인 경기 연천 중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에 오늘 15시30분부터 10일까지 헬기를 이용한 방역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항공방제는 지난 2일 DMZ 안의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됨에 따라 다른 야생멧돼지에 대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관련 기사). 국방부를 관련 사항을 앞서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하고, 북측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5월 북한에서 ASF 발병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직후인 지난 6월부터 접경지역 군부대에 북한 야생멧돼지가 한강·임진강 유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살아있는 개체는 포획하거나 사살하도록 하고, 사체는 발견 즉시 ASF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ASF 군 대응 지침을 하달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올해 DMZ 내에서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것은 3일 연천 건을 포함해 모두 5건 입니다. 앞서 4건 가운데 2건(철원 6사단 6.9, 연천 25사단 6.24)은 시료 채취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2건(철원 6사단 7.1, 3사단 8.2)은 사체가 부패하여 시료채취 불가로 발견 장소 인근에 매몰처리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