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몽골에 이어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했다는 의심을 할 만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5일 오늘 대만 행정원농업위원회는 베트남산 돼지고기 제품에서 ASF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ASF가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베트남에도 발병했다고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대만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병하자마자 이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자국 입국자를 상대로 휴대축산물에 대한 ASF검사를 강화해 왔습니다. 최근까지 다수의 검사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되었으며 모두 중국 유래의 축산제품(15일 기준 22건)이었습니다. 베트남 유래의 것에서는 첫 양성 확인 입니다.
이번 양성 건은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을 다녀온 대만 국적의 승객이 지닌 돼지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대만당국에 따르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중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100% 유사합니다.
대만 당국은 15일 공식적으로 베트남 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트남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베트남은 그간 중국 남부 지역에서 꾸준히 ASF 발병 보고가 있을 때마다 ASF 전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생돈까지 밀수 거래가 왕성한 데다 이전 고병원 PRRS처럼 중국의 가축전염병이 베트남으로 전파된 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