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1일 7만3천두 규모의 초대형 양돈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에는 거의 비슷한 규모의 '종돈장'에서 또 ASF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12일 장쑤성 쑤첸시 쓰양현에 위치한 2개의 종돈장에서 ASF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농장은 모두 같은 종돈회사 소유의 농장으로 모두 68,969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ASF 확진 당시 2,452두가 증상을 보인 가운데 1,369두가 폐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7만3천두 규모의 농장과 마찬가지로 나름 규모도 있고 최신의 높은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농장에서 연이어 ASF가 발생해 중국의 현재의 ASF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첫 ASF 발병 이후 현재까지 거의 100여 건 가까운 발병 사례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실제 발생은 이보다 그 몇 배 이상이라는게 일반적인 외부 시각입니다. 이번 발생 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은 일체의 감염 원인이나 경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어 13일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간쑤성에서 첫 ASF가 발병했다고 밝혔습니다. 간쑤성의 확진으로 중국의 광역행정구역(성, 자치구, 직할시 등) 가운데 ASF가 확진된 곳은 모두 2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외신들은 오는 2월 5일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기간에 ASF가 더욱더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허난성,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헤이룽장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톈진시, 산시성陕西省, 윈난성, 후난성, 구이저우성, 충칭시, 후베이성, 장시성, 푸젠성, 쓰촨성, 상하이시, 베이징시, 산시성山西省, 칭하이성, 광둥성, 간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