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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박코리아

산자수가 늘어나면 왜 자돈폐사가 늘까?

카길 컨설턴트 Herve Gabille 박사의 '다산성 모돈 도입에 따른 5가지 도전적인 상황'

최근 다산성 모돈 도입과 더불어 번식·사양 기술의 발달 등으로 산자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포유자돈 폐사율도 역시 증가해 산자수 증가가 실질적인 농장생산 성적 향상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자수가 증가하면 왜 포유자돈 폐사가 증가할까? 그동안 이 질문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을 보다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최근 있어 발표 내용을 소개합니다. 




지난 26일 버박코리아(대표 신창섭) 주최로 포유자돈을 위한 신개념 사료, 포시스타트(Porcistart) 런칭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날 카길의 컨설턴트 Herve Gabillet(이하 에르베) 박사는 산자수가 늘어나면서 분만사에서 직면하는 여러가지 상황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에르베 박사는 '지난 30년 간 여러 사양관리 및 기술, 육종의 발전으로 산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에 따른 여러가지 도전적인 상황에 양돈산업이 놓여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 2005년에 비해 2015년 총산은 0.9두가 증가(13.8두→14.7)한 반면, 같은 기간 이유두수는 0.8 증가(11.0두→11.8)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베 박사는 산자수가 증가하면 ▶생시체중 저하 ▶IUGR 자돈 증가 ▶생시체중 균일도 저하 ▶자돈 활력도 감소 ▶자돈 면역력 감소 등이 분만사에서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시체중이 저하된다



연구에 따르면 산자수가 1두가 늘어나면 평균 생시체중이 41g 감소합니다. 아울러 생시체중이 감소하면 생존율도 낮아집니다. 



생시체중이 1.2kg를 넘을 때 생존율은 평균 90%입니다. 반면 1kg 미만일 경우 생존율은 평균 45% 입니다. 


2. 자궁내 성장지연(IUGR) 자돈이 증가한다




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자궁내 성장지연, 이하 'IUGR')은 모돈의 자궁이 해부학적으로 작거나 자돈이 자궁벽과의 연결이 불완전함으로 정상 자돈보다 발달이 덜 된 상태에서 태어난 경우 입니다. 체중이 작고 왜소한 것 외에 '돌고래 머리' 등의 특이적인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자궁 내 자돈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자돈의 성장에 제한을 받는 현상이 증가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복당 산자수가 10두일 경우 복당 IUGR 자돈 숫자는 10% 이내, 1마리 이하이지만, 복당 자돈수가 15두로 늘어나면 IUGR 자돈은 12%, 약 2두까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궁 내 성장이 지연된 IUGR 자돈들은 평균 생시체중보다 평균 20~25% 낮은 생시체중을 가지며 보통 1.1kg 미만입니다. 이들의 생존율은 반반인 50% 입니다(Amdi et al., 2013). 초유 섭취량이 적은데다가 소화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D'lnca et al., 2010). 


3. 생시체중의 균일도가 떨어집니다




생시체중의 균일도 저하는 한 복의 포유자돈의 체중이 편차를 보이는 것, 층아리입니다. 복당 자돈의 체중차이가 클수록 폐사율이 증가합니다. 


4. 자돈 활력도가 감소한다


다음 그래프는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입니다. 각각의 자돈이 출생 후 모돈 젖을 처음으로 빠는데까지 걸리는 시간, 활력도를 측정하였습니다. 산자수가 늘어나면서 자돈이 어미 젖을 찾아 첫 포유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당 자돈수가 증가하면 자돈의 활력도가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자돈의 활력도가 감소하면 초유를 충분히 섭취할 시간이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폐사율이 올라가는 원인이 됩니다. 


5. 자돈의 면역력 감소


생시자돈은 초유섭취를 통해 어미로부터 면역력을 얻습니다. 이를 수동면역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수동면역은 자돈이 이유할 때까지 스스로의 면역력- 능동면역을 키우는 것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듯이 분만 개시 후 24시간 동안 초유 내 면역단백질(Ig G, Ig A 등)의 양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생 후 24시 이내 자돈이 초유를 얼마나 빨리 충분하게 섭취하느냐가 자돈의 초기 면역 수준을 결정합니다. 


자돈은 출생 후 백신 접종 혹은 미생물과의 접촉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 나갑니다. 이 기간동안 어미로부터 받은 면역단백질(항체)를 포함한 초유 성분이 외부 병원성 미생물로부터 자돈을 보호합니다. 



작고 약한 자돈은 모돈의 젖에 접근할 능력이 떨어져 어미로부터 면역단백질(항체)를 얻을 기회가 적어지게 됩니다. 


산자수 증가에 따라 포유자돈의 폐사는 더욱 '출생 초기'에 집중된다



포유자돈의 폐사율 증가의 첫번째 원인은 약하고 활력이 떨어지는 자돈이 태어나는 숫자와 아주 밀접합니다. 2006년 연구에 따르면 출생 후 첫 6일동안 포유자돈 폐사의 80%가 발생합니다. 




포유자돈 폐사를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활력도 감소가 39.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사산(28.1%), 압사(20.1%) 등의 순 입니다. 


앞서 산자수 증가에 따라 자돈의 활력도가 감소한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작고 약한 자돈일 경우 압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활력도 감소와 압사로 인한 폐사 원인을 합치면 거의 60%에 달합니다. 




에르베 박사는 '앞으로도 산자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이에 따른 분만사에서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며 '포유자돈의 활력도를 높이고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한 포유자돈 출생 초기의 관리가 뒤따라야만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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