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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신모돈이 사료를 먹고 있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

버박코리아 양돈PM 이우선(woo-sun.lee@virbackorea.co.kr)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확실한 정답은 없는 양돈 사양관리 등에 관한 주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관점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열번째 원고의 주제는 ‘임신모돈이 사료를 먹고 있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앞선 글에서 모돈 도태에 관한 글(바로가기)을 기고한 바 있습니다. 번식돈군의 적절한 산차 구성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흔히 말하는 경제산차(3 – 5산)의 모돈군을 최대한 확보하여 번식 성적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산차의 모돈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많이 낳고 잘 키우는 모돈을 만드는 것’으로 좀 더 목표를 멀리 내다본다면 모돈 도태의 기준과 적용 방법은 농장에서 정말로 필요하고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모돈 도태가 이루어져야 하는 항목에 대해서도 말씀드린 바 있으며 다시 한번 언급하겠습니다.

 

 

표 1은 일반적으로 모돈이 도태되는 원인들을 적은 것이며 옆에 비율에 관한 항목은 비워 두었습니다. 내 농장에서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 항목 중 우리가 농장에서 관리 방법에 대해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한다면 발생 비율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는 항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임신모돈에서의 지제불량이란?

 

아시다시피 어미돼지의 몸무게는 많이 나갑니다. 그리고 그 무거운 몸을 네 개의 발로 지탱합니다. 단 하나의 발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어미돼지는 잘 일어나려 하지 않으며 사료도 잘 먹지 않게 되며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발을 못 쓸 지경이 되면 도태를 해야 합니다.

 

 

이 어미돼지의 산자수가 너무나도 좋은 상황이라면 농장 입장에서는 더욱 안타깝습니다. 자 그렇다면 농장에서 흔히 말하는 ‘지제불량’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제불량이 임상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한 용어는 파행(跛行, lameness)입니다. 파행의 원인은 크게 보아 세 가지 정도로 나뉠 수 있는데1), 2) 첫 번째는 발바닥에서 발생되는 외상 및 다리에서 발생되는 궤양 등 직접적인 상처로 인한 통증이 있으며, 두 번째는 관절에 발생되는 염증(관절염, arthritis)으로 인한 절뚝거림,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원인으로는 골절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원인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인은 어미돼지의 몸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된 세균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원인 모두 가장 크게 관여하는 요인은 농장의 시설이지만, 이 부분은 가까운 양돈전문수의사에게 자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2. 임신모돈에서의 비뇨생식기계 감염이란?2)

 

흔히 현장에서 어미돼지가 급성으로 폐사하는 원인으로 '비뇨생식기계 감염증이 주된 원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비뇨생식기계 감염증을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방광염-신우신염 복합감염증(Cystitis-Pyelonephritis Complex)'이라고 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그냥 '비뇨생식기계 감염증'이라고 하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비뇨생식기계 감염증은 어미돼지가 폐사하게 되는 첫 번째 원인(D’Allaire and Drolet 2006)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감염증의 주된 원인체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입니다(E. coli, A. pyogenes, Streptococcus spp., and Staphylococcus spp. Carr and Walton 1993). 주된 감염 경로는 하부 요로를 통한 감염입니다. 특히, 어미돼지의 물 섭취량이 감소해서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여 소변으로 요로를 씻어주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지제불량으로 인해 잘 일어서지 않으려고 할 때 세균에 감염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3. 농장 관리방법에서 시간을 투자하여야 할 항목

 

시설에 대한 부분을 빼고서라도 위에서 말씀드린 지제불량 및 비뇨생식기계 세균 감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은 바로 어미돼지의 분변입니다.

 

 

분변으로 인해 발이 미끄러져서 다칠 수도 있으며 분변을 깔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하부 요로를 통한 세균 감염의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농장에서 하루에 두 번 임신모돈들에게 사료를 주실 때 아래와 같은 관리를 추가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①발에 이상이 있는 모돈에 소독약을 살포하고 항생제 및 항염증제 처치하기

발이 아파서 누워있는 어미돼지를 억지로 일으켜서 상태가 어떤지 살피는 것은 힘듭니다. 하지만 사료를 급여할 때는 정말 아픈 개체가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어미돼지가 일어나게 됩니다.

 

사료 급여 버튼을 누르고 나서 일어서 있는 모든 임신모돈들의 발을 유심히 관찰하여 조금이라도 불편한 기색이 보이는 개체에 대해서는 발바닥을 포함한 전체 다리에 소독약을 꼼꼼히 살포해 주고, 필요한 경우 양돈전문수의사에게 항생제 및 항염증제를 처방받아서 처치해 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②어미돼지의 분변 치워주기

하루에 두 번(적어도 한 번) 어미돼지들이 사료를 먹을 때 스톨 안에 있는 분변을 스톨 밖으로 치워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③니플 확인하기

물이 잘 나오는지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위와 같은 관리 방법을 어미돼지들에게 사료를 주실 때 추가하신다면 전체적인 관리 시간은 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시간을 투자하신다면 어미돼지의 지제불량 및 비뇨생식기계 감염으로 인한 급사 발생 비율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요약

 

일단 어미돼지의 발에 심한 관절염이 관찰되었다면 그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극히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미리 신경을 쓰고 처치를 한다면 지제불량으로 인한 쓸데없는 모돈 도태가 일어나는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농장에 적용하고자 하실 때에는 반드시 양돈전문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Reference

1) www.carrsconsulting.com

2) Diseases of Swine 10th Edition, p 36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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