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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알사자] 작게 태어난 자돈들....도태해야 하는 이유와 기준은 이것!

버박코리아 양돈PM 이우선(woo-sun.lee@virbackorea.co.kr)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확실한 정답은 없는 양돈 사양관리 등에 관한 주제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열두 번째 원고의 주제는 ‘저체중 신생자돈 도태 기준’ 입니다.

 

그림1에서 보듯이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면서 산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자료를 다시 확인(1)해 보면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할 지표가 몇 가지가 보이는데, 그 중 하나는 연도별 연간 모돈 두당 이유두수(PSY)입니다.

 

 

PSY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분만사에서 사산과 미라를 포함한 포유자돈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서 비롯됩니다.

 

포유자돈 폐사는 감염, 활력도 저하, 압사 및 설사 등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임신 모돈 및 분만 대기 모돈의 사료 섭취량 조절, 음수 섭취 개선, 조산관리, 양자정리, 대모 활용, 계절별 환기 방법 개선 및 환기량 조절, 자돈 백신 및 항콕시듐 제제와 항생제 처치, 자돈 영양 보충 방법 강화 등등…) 또한 여러 가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유 후 육성률입니다. 그림 2에서 보면 이 지표 또한 2016년 이후 2019년 9월까지의 추세를 보면 2018년도에 잠깐 개선이 된 것을 빼고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이유 후 육성률

이번 글에서는 신생자돈의 도태 기준과 그 근거에 대해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산자수 증가와 생시체중과의 관계

 

유럽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자수가 1두 증가하면 평균 생시체중은 41g이 감소하게 되며 생시체중이 적은 개체가 많아질수록 생존율도 이에 비례한다고 합니다(2). 그리고 한 복에서 평균 생시체중이 1.2kg 이상일때는 그 자돈들의 이유 전 폐사율이 10% 미만이지만, 평균 생시체중이 1.0kg 미만일때는 그 자돈들의 이유 전 폐사율이 65%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3).

 

좀 더 비근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내의 모 농장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를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농장은 3주 포유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결과에서의 모돈 두당 평균 생존산자수(총산자수에서 사산과 미라를 제외)는 13.8두였습니다.

 

이 결과에서 생시체중과 이유 전 폐사율, 그리고 평균 이유체중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생시체중이 800g 미만인 자돈의 이유 전 폐사율은 53%를 웃돌며 1kg 미만인 자돈의 총 폐사율 또한 44%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생시체중이 700g 미만인 구간과 800g 미만인 자돈의 평균 이유체중은 각 2.69kg과 3.88kg입니다.

 

 

참고로 표 1을 생시체중 1kg이상인 자돈을 대상으로 하여 다시 표 2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2. 생시체중 800g 이하

 

산자수가 증가하게 되면 우리가 말하는 생시 저체중돈의 숫자도 증가하게 되며, 이 저체중돈들의 생존율이 줄어들게 되어 폐사율이 올라가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드에서 상당수의 농장은 생시체중 800g 이하의 저체중돈의 안락사에 대한 단호한 기준 및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몇몇 농장에서는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포유를 개시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생시체중 800g 이하의 자돈을 안락사 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명한 양돈 컨설턴트인 존 카 박사(Dr. John Carr)는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4).

 

 

위와 같은 근거를 제시하면서 존 카 박사는 '체중이 800g 이하인 신생자돈은 초유를 섭취하기 전에 안락사를 실행할 것을 권장'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3. 생시체중 800g에서 1kg 사이

 

표 1에서 볼 수 있듯이 생시체중 800g에서 1kg 사이에 있는 자돈의 이유 전 폐사율은 25%이며 이유체중은 4.69kg입니다.

 

그렇다면 생시체중이 800~1kg인 자돈은 키워야 할까요? 아니면 도태를 해야 할까요?

 

먼저 키워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근거 몇 가지를 들어보겠습니다.

 

①포유모돈, 특히 초산돈과 2산차 모돈은 포유자돈을 많이 붙여서 유선을 발달시켜야 한다.

②자돈이 많이 붙어 있어야 포유모돈이 사료를 잘 먹는다.

③이유체중이 좀 적긴 하지만 육성사(30kg)로 가기 전까지 자돈사에서 관리만 잘 해주면 출하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도태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근거 또한 들어보겠습니다.

 

①포유모돈 두수가 어느정도 이상 되지 않는 경우 양자정리를 하기 어렵다.

②양자정리를 하지 않으면 다른 자돈에게 치여서 어차피 위축되거나 폐사한다.

③이유하더라도 자돈사 구간, 혹은 육성사 구간에서 폐사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사료를 먹고 폐사하기 전에 애초에 도태하는 것이 낫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의견에서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은 과연 '모돈이 이들 800g~1kg 자돈을 잘 키워낼 수 있을지'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포유자돈 양자정리에 관한 한 연구 논문(5)에 의하면 양자정리를 할 때 기본이 되는 평가항목은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는(유즙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젖꼭지('functional teat')가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포유개시를 하려는 총 자돈의 숫자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젖꼭지의 숫자보다 많아지면 이유 전 폐사율은 통계학적으로 14% 이상 발생되며 총 자돈의 숫자가 좋은 젖꼭지의 숫자와 같거나 적은 경우 이유 전 폐사율은 8% 미만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합니다.

 

4. 결론

 

생시체중이 800g 이하인 저체중 자돈들은 미리 안락사 시키는 것이 전체적인 이유자돈의 균일도 및 육성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자돈에 병원체를 퍼뜨릴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고 나아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Reference

1) 한돈팜스 전산성적

2) Quiniou et al., 2002

3) Le Colzer et al., 2004

4) www.carrsconsulting.com

5) Jena G. Alexopoulos; David S. Lines; Suzanne Hallett; Kate J. Plush. A Review of Success Factors for Piglet Fostering in Lactation. Animals 20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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