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농림축산검역본부)이 지난 7일 확진된 경북 예천 ASF 발생농장(역대 #44, 1117두 규모 일관사육)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역상 문제점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먼저 시설에 있어서 방역실을 통과하지 않고 농장 내부로 진입이 가능한 구조를 미흡사항으로 지적했습니다. 농장 내 청결·오염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실이 축사와 떨어진 지점에 설치한 것도 문제점으로 짚었습니다. 내부·외부 울타리가 일부 구간에서 설치되지 않은 점도 미흡한 점으로 기록했습니다.
방역관리에 있어서는 ▶농장 부출입구 방역물품(신발소독조, 전용신발, 손소독제) 미비치 ▶거점소독소 소독필증 미보관 ▶발생축사 뒷문 방역물품 미비치 ▶전실 방역물품 미비치 ▶신발소독조 외부 비치 ▶유효기간 경과 소독제 사용 ▶야생동물 관리 및 구서 미흡 등을 차단방역의 미비점으로 열거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먼지털이식 조사 결과입니다. 직접적인 발생 원인 가능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에서 빠졌습니다. 더욱더 조사 결과에 공감이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한편 예천 ASF 확진농장은 지난 6일 갑작스런 여러 마리의 모돈 폐사(2일간 4두)를 이유로 지자체에 전염병 의심축 발생 신고를 하였습니다. 7일 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현재(21일)까지 방역대(2호)뿐만 아니라 역학(74호) 농장, 역학 차량에 대한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예천 발생농장 확진 이후 주변 수색에도 불구하고 추가 감염멧돼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영천과 안동 발생농장과 다른 점입니다. 다만, 확진 약 한 달 전인 지난 5월 2일 농장과 6백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감염멧돼지(#4025)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지금까지 경북 4개 농장 양성 사례의 경우 감염멧돼지가 먼저 발견되고 감염농장이 나오는 순서는 동일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