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산 돼지고기에 할당관세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게 맞나요? 이달 5월에도 엄청난 양의 돼지고기가 추가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현재(20일 기준) 국내 수입을 위한 검역을 마친 돼지고기 양은 모두 3만1507톤입니다. 이는 전달(5만1284톤)보다는 1만9777톤, 지난해 5월(4만4210톤)보다는 1만2703톤 각각 적은 양입니다. 현재 수입 추이라면 이달 최종 전체 수입량은 지난해 5월 수입량을 가볍게 넘고 전달 수입량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역대 최대 수입 기록 경신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4월까지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17만830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돼지고기가 수입된 해인 '18년의 4월까지 수입량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돼지고기가 이렇듯 역대급 수입량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소고기 수입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현재(20일 기준)까지 2만175톤이 수입되어 전달(3만7710톤) 및 지난해 5월(4만4373톤) 대비 수입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4월까지 소고기 수입량은 14만418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적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이번주 주간시황에서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는 "5월에도 전월보다 더욱 많은 물량들이 수입되고 있어 과다 공급상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냉동육은 전월동기 대비 소폭 수입이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많은 물량들이 수입되고 있고 소비위축도 이어지고 있어 재고가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입산 소고기의 경우는 "구이류는 지난주 대비 냉장 공급량이 더욱 늘어난 가운데 외식에서의 주문수요는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하거나 가격을 크게 인하 처리 또는 일부 냉동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수입산 돼지고기 및 소고기 모두 국내산 돼지고기와 경쟁하는 상황이 예년에 비해 더욱 치열해진 모습입니다. 전자는 수입 과다로, 후자는 수요 저조로 말입니다.
한편 5월 현재(20일 기준) 국내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5165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전월(4892원)보다는 5.6% 상승한 가격이지만, 지난해 5월(5858원)보다는 11.8% 낮은 수준입니다. 육류유통수출협회는 5월 평균 도매가격을 5200~5300원으로 예측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