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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 44만 톤...스페인산 날았고 캐나다산 달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2년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 44만 톤, 전년 대비 32.9% 증가...냉동육, 앞다리살 크게 증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이 최종 44만 2,372톤으로 집계되었습니다. 3년 만에 수입량 규모가 40만 톤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18년 46만 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22년 44만 톤, 전년 대비 32.9% 증가 수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예측한 '22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34~36만 톤이었습니다. 당초 연구원은 돼지고기 수입선 다변화에 따라 '21년 수입량 증가가 '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40만 톤을 넘길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한돈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44만 톤은 전년 33만 톤에 비해 무려 32.9%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높은 수요 및 가격과 정부의 무관세 할당 정책, EU산 수입단가 하락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체 수입 증가분 11만 톤, 대부분 냉동육

'21년 대비 '22년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분은 약 11만 톤 규모(10만 9,615톤)입니다. 대부분 냉동육입니다. 지난해 전체 수입 돼지고기 가운데 냉동육은 41만 4,610톤입니다. 냉장육은 2만 7,762톤입니다. 각각 전년 대비 10만 6,681톤(34.6%), 2,934톤(11.8%) 수입이 늘어났습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대형할인마트가 냉장 수입 삼겹살 할인 판매에 적극 나서 체감상 냉장 수입이 많이 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실제 냉동육 수입이 전체 수입량 증가를 주도한 것입니다. 

 

'앞다리살' 수입량 크게 증가, 삼겹살 수입량 근접

지난해 전체 수입 돼지고기에서 가장 많이 수입된 부위는 누구나 예상하다시피 '삼겹살'입니다. 17만 톤 규모로 1위입니다. 이어 앞다리(16만), 목심(6만), 등심(2만), 뒷다리(1만), 갈비(1만) 등의 순입니다. 그런데 증가량으로 보면 앞다리가 전년 대비 6만 톤이 더 수입되어 1위입니다. 이어 목심, 뒷다리, 등심, 삼겹살, 갈비 등의 순입니다. 삼겹살은 고작 6천 톤이 더 수입되었습니다. 지난해 급식과 외부 행사가 재개되고 간편식 시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스페인산, 미국산 위협 수준....캐나다산 할당관세로 약진

지난해에도 미국산 돼지고기가 12만 5천 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2위 스페인(12만 3천 톤)과 불과 2천 4백여 톤 차이입니다. 스페인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얘기입니다. 무려 약 5만 6천 톤이나 더 수입되었습니다. 이어 네덜란드산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습니다(1만 8천). 세 번째로 수입량이 많이 증가한 것은 캐나다산입니다. 1만 4천 톤이 더 수입되었습니다. 할당관세 영향입니다. 이로써 캐나다산이 수입산 5강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이들 5강 수입산은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 캐나다 등입니다. 

 

 

2023년 예상 돼지고기 수입량 39~43만 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돼지관측 보고서에서 내년 돼지고기 수입량을 39만~43만 톤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주요 수출국의 수출여력 감소를 근거로 했습니다. 연구원이 이달 1월 18일 개최 예정인 '농업전망' 발표에서도 해당 예측치를 그대로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수입 돼지고기 무관세 할당관세를 올해 6월까지로 연장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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