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정해져 있다 -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주최의 '2019 미국 육류 시장 세미나'가 지난 12일 서울의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육류수입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육류 수급 및 세계 육류시장 현황 및 전망'이 발표되었으며,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돼지고기 모두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자못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지사장은 인사말에서 "다양한 소비자 변화가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시장이든 낮은 원자재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며 "이는 속도의 차이일뿐 방향의 차이는 없다"며 미국산 육류의 가격·품질 면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미국 돼지고기 성장세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미 FTA 관세 혜택, 미국산 육류 생산 증가, 안정적인 무역환경, 한국의 일인당 육류소비량 증가, 세대에 관계없이 좋은 단백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광범위한 요건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전통적인 소매유통이 온라인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육류소비처의 큰 축이 변하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미국산 육류의 한국시장에서의 약진을 약속했습니다.
GS&J 인스티튜트 농정전략연구원장 김명환 원장은 '국내 육류 수급 현황과 전망' 발표에서 "한국은 육류 1인당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육류 소비량, 생산량, 수입량은 증가세가 뚜렷하고 자급률은 하락세에 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00 | 2017 | 비고 | |
육류 1인당 소비량 | 31.9kg | 49.1kg | 54% 증가 |
육류 국내 생산량 | 1,189천톤 | 1,691천톤 | 42% 증가 |
육류 수입량 | 394천톤 | 845천톤 | 114% 증가 |
육류 자급률 | 78.8% | 66.7% | 12.1% 감소 |
돼지고기 수급에 있어 "올해 국내 돼지 도축두수는 증가하고 도매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수입량이 일정물량이 넘어서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치인 긴급수입제한조치(ASG) 발동이 끝나는 "2021년부터 냉장육 수입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육류시장 현황 및 전망'을 발표한 에린 보러 미국육류수출협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세계 육류 시장은 ASF와 같은 질병과 관세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인해 폭풍전야와도 같은 상황이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미국은 육류 공급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올해 중국과 베트남의 ASF와 관세, 유럽의 ASF와 브렉시트, 멕시코와의 관세, 일본과의 무역협상, 한국의 수입 정도 등이 변수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괄목한 만한 수입 증가로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에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육류에 있어 여전히 선도적인 성장 시장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으로의 미 육류 수출은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미국산 돼지고기는 '17년 대비 25.5% 증가해 수입산 돼지고기가 늘어나는데 스페인산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전년 총 수입산 돼지고기 46만4천 톤 가운데 미국산은 39.8%에 해당하는 18만5천 톤입니다. '17년 대비 36.7% 증가했습니다.
한편 올해 2월까지 수입 돼지고기는 8만1천 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이 중 미국산은 3만2천 톤으로 4.7%나 늘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육류 수출국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