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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만 매출 4천억, 한돈은 캔햄시장에 손가락만 빠는 격

식육가공품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 1위는 CJ제일제당, 2위 롯데푸드, 3위 동원F&B 순

CJ제일제당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 시즌을 겨냥해 스팸을 앞세운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지난 19일 밝혔습니다. 대표 '스팸 세트'는 2만원대에서 최대 7만원대로 구성됩니다. 추석 한돈 선물세트와 비슷한 가격대 입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 캔햄 제품인 '스팸'이 출시 32년 만에 누적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누적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12억 개(200g 기준)이며, 국민 한 명 당 24개의 스팸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스팸의 매출은 4천억 원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햄·소시지류의 생산액은 '17년 1조6,425억원으로 전체 식육가공품 시장의 30.3%를 차지합니다. 특히 햄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식재료 사용의 고급화 등으로 생산액 증가율이 33.7% 기인한다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입니다. 

 

 

우리나라 햄 생산액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캔햄은 명절 선물세트 구성품으로 자리잡아 설과 추석이 있는 각각 1분기와 3분기에 매출액이 급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중파에서 스팸은 명절 선물세트 14년 연속 1위를 해왔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실여부는 알수 없지만,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스팸을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소비량이 미국의 절반에 육박하니 인구당 소비량은 훨씬 많을 것입니다.

 

 

1986년 미국 호멜 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1987년 부터 충북 진천군에서 '스팸'을 생산하기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연매출 4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절에 통조림 햄을 선물하는 한국의 문화는 미국의 주요 외신들이 이색적인 문화로 다룰 정도로 신기한 문화입니다. 미국은 스팸을 '정크푸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명절선물로 준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문화인 것입니다.

 

과거 미군부대에서 나오던 스팸은 CJ의 마케팅으로 한국에서는 명절선물로도 손색이 없는 고급선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특히' SNS와 유튜브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지는 스팸을 이용한 요리 먹방을 통해 젊은이들의 식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스팸은 한끼 손색없는 요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닐슨코리아의 '식육가공품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보면 1위는 CJ제일제당, 2위 롯데푸드, 3위 동원F&B 순이었습니다. 롯데푸드 '로스팜'과 동원F&B '리챔'은 수입육을 쓰지만 최근 CJ제일제당은 스팸에 약간의 한돈을 섞어 쓰면서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캔햄에 들어가는 돈육이 한돈이라면 한돈산업 입장에서는 효도상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수입육을 쓰고 있습니다. 한돈산업이 냉장돈육에 치중하는 동안 캔햄시장을 통째로 내주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캔햄의 1위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국내에 직영 양돈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명절 선물 시장을 외국산 돈육에 빼앗기고 있는 것은 뼈아픈 일이지만 씁쓸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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