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돈산업은 역대 최대 출하 성적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수입 돼지고기도 최고의 기록을 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돼지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해 앞으로 수입 돼지고기의 향방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이 지난해 수입 돼지고기 관련 각종 주목해야 할 5가지 사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역대 최대 수입량, 40만톤을 넘어 46만톤을 기록하다
지난해 수입돼지고기 수입량은 돼지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 2011년 대규모 구제역 사태로 인한 37만 톤 수입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 46만4천 톤을 기록했습니다. '17년 36만9천 톤과 비교하면 25.5%(9만4천 톤)가 더 늘어났습니다.
2. 미국산 여전히 강세, 스페인산 크게 약진
수입 돼지고기의 전통적인 강자인 미국산은 지난해에도 더욱 강세였습니다. 전체 18만5천 톤이 수입되어 '17년에 비해 36.7%나 증가(5만 톤)했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대변되는 스페인산의 약진도 한돈을 크게 위협할 정도입니다. 무려 2만천 톤이 늘어나 5만6천 톤을 기록했습니다. '17년에 비해 59.3%나 성장한 셈입니다.
미국산과 스페인산의 '17년 대비 늘어난 수입량을 모두 합치면 7만천 톤입니다. '18년 증가분 9만4천 톤 가운데 3/4에 해당합니다.
한편 수입 돼지고기 순위 2위인 독일산은 4천 톤이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3. 앞다리가 삼겹살을 넘어서다
지난해 처음으로 앞다리의 수입량이 삼겹살을 넘는 첫 해가 되었습니다. 삼겹살은 '17년 대비 1만3천 톤이 늘어나 18만5천 톤이 수입되었습니다. 7.4% 증가했습니다. 반면 앞다리살은 5만 톤, 33.9%가 증가해 19만7천 톤이 수입되어 최고의 수입 돼지고기 부위로 올라섰습니다.
한편 목심과 등심의 수입 증가도 눈에 띱니다. 동일하게 각각 1만2천 톤이 전년에 비해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4. ASF,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다
지난해 헝가리산과 벨기에산 모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로 인해 수입이 중단되었습니다. 헝가리는 4월, 벨기에는 9월 각각 ASF가 발병해 바로 수입이 전면 중단되었고 아직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 돼지고기 수출이 많은 국가들이 ASF에 더욱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ASF 상황에 따라 전세계 양돈산업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 커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5. 브라질산, 한국에 첫 발을 내딛다
대한한돈협회가 수입 반대 성명을 내었지만, 드디어 세계 4위의 돼지고기 생산국인 브라질의 돼지고기가 지난해 국내에 첫 수입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불과 97톤 물량에 그쳤지만, 계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상대입니다. 미풍이 될지 태풍이 될지 올해 두고 볼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