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로 부산에서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숫자가 어느덧 두 자리 숫자(10건)가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1일이었습니다. 해당 멧돼지는 앞서 14일 금정구 야산에서 총기포획되었습니다. 잠복기를 감안한다면 12월초에 바이러스 유입 및 감염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견 다음날 환경부는 발빠르게 보도자료를 내고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보다는 차량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와 함께 발견지점에 대한 폐사체 수색과 포획·방역, 엽사 대상 교육 등을 강화한다'고 밝혀 확산 차단에 대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에서의 ASF 상황은 환경부의 바람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첫 부산 감염멧돼지 발견 당시 크게 3가지 우려사항이 있었습니다. 먼저 '부산 내 지역 확산'입니다. 그리고 '부산 양돈농가로의 전파'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부산 외 지역, 경남으로의 추가 확산'입니다.
지금까지(31일 기준) 부산에서 발견된 감염멧돼지는 10마리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금정구뿐만 아니라 서구와 사하구, 사상구 등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첫 우려인 '부산 내 지역 확산'은 확실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제 남은 두 우려사항(농장 전파, 경남 확산)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1일 민영 뉴스 통신사 '뉴시스'는 부산 감염멧돼지 대응 관련 문제점을 짚는 기사(바로보기)를 내 주목되고 있습니다.
기사는 최초 감염멧돼지를 포획한 엽사에 대한 관리에 헛점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첫 검사 결과가 지체된 사이 해당 엽사는 다른 감염멧돼지가 나온 곳에서도 포획활동을 벌였습니다. 아울러 기사는 첫 감염멧돼지 발견지점과 10km 거리도 안되는 경남 양산에서 총기포획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행정구역대로 총기유보지역을 나눈 결과입니다. 부산 내 멧돼지 폐사체 신고 포상금을 노리는 일반인의 무분별한 수색 활동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