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ASF 감염멧돼지의 발견건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발견지역도 늘어났습니다. 뚜렷한 확산세입니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월별 감염멧돼지 발견건수. '19년 10월부터 이래 '23년 8월까지 누적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37개 시군에서 3198건입니다. 올해만 445건입니다@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30936/art_16938344437318_ac05d8.png)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8월 ASF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9개 시군에서 모두 33건(마리)입니다. 전달(7월) 24건보다 9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무려 25건 더 많습니다.
올해 ASF 감염멧돼지 발견 양상은 지난해와 다릅니다. 지난해에는 2월 정점 이후 9월까지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반면, 올해에는 3월부터 6월까지 발견건수가 감소했다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수렵등 포획개체 비율도 높아 미처 발견하지 못한 폐사체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8월 발견건수 33건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영양이 9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안동과 영덕이 각각 5건으로 그 뒤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는 봉화 4, 단양3, 강릉·원주·문경 각 2, 태백 1건 등입니다. 33건 가운데 8건을 제외하면 모두 경북에 몰려 있습니다.
![ASF 발생지도(파랑 최근 한 달간 발견된 감염멧돼지, 보라 기존 감염멧돼지)@구글 지도](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30936/art_16938347581022_fb1b3f.jpg)
이들 시군 가운데 경북 안동과 양양은 새로운 발견지역입니다. 이로써 ASF 감염멧돼지 발견시군은 모두 3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경북의 경우 9곳으로 강원 18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졌습니다. 경북에서의 감염압력(발견정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남과 전북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또 하나 특이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 영덕에 위치한 주왕산 국립공원에서도 감염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공원은 멧돼지에 있어 확실한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9월에도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또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로 지난해 9월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3건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