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돼지유행성설사)는 1992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되었다. 이후 매년 발생하여 지난 20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 손실 야기로 양돈산업을 위협해 왔다. 특히, 2013년 11월경 재출현한 PED의 유행으로 우리나라 돼지 농장의 4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본 연구에서는 2019년 전북지역 PED 발생 농가에서 분리한 PED 바이러스 S gene의 유전자 염기서열 및 아미노산을 분석하고, 기존 국내외 분리주 및 백신주와의 유전적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기존 국내 분리주와 같은 S-indels(S insertion-deletions)를 가진 G2b 그룹에 속하였다. 분리주간 염기서열 차이는 0∼1.5%, 아미노산은 0∼2.7%로 높은 일치성을 보였으며, 미국 분리주인 PC273/O와 가장 높은 상동성을 보였다.
한편, 초기 국내 백신주 SM-98-1과 DR-13은 염기서열 분석시 6.1∼11.1%, 아미노산 분석시 10.5∼11.4%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국내 백신주 QIAP1401와의 염기서열은 0.5∼1.2%, 아미노산은 1.2∼2.2%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G1a 그룹 기반의 백신과 달리 상당한 일치성을 보였다.
또한, 9개의 전북 PED 바이러스 분리주와 백신주의 중화항체 유도부위(COE, SS2, SS6, 2C10)에 대한 비교 결과, 각 분리주별로 SM-98-1주와는 약 12∼15개, QIAP1401주와는 약 0∼3개의 아미노산 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전자의 삽입, 삭제 및 항원성의 변이는 치명적인 PED 바이러스 변이주의 출현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신종 PED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예방백신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내 양돈농장의 효과적인 PED 예방을 위하여 다양한 G2b 기반 생독백신이 출시되어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국내에 유행하는 PED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전북지역 PED 바이러스 스파이크 유전자 염기서열 및 계통분석, 박미연(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 외, 한국가축위생학회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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