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형 간염 바이러스(HEV)'는 인간에게 유행성 및 풍토성 급성 간염을 유발하며, 주로 물과 감염된 동물을 통해 전염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멧돼지 개체군의 전국적인 HEV 감염 혈청 유병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2013~2014년 포획된 멧돼지 528마리 중 222마리(42.0%)가 HEV 항체 양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9.8%에서 51.1% 사이의 HEV 혈청 유병률을 보였다.
이는 야생멧돼지 HEV 감염이 매우 흔하며,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HEV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잠재적 바이러스 저장고 역할을 해 다른 야생동물, 사육돼지, 사람에게 HEV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국내 멧돼지(Sus scrofa)의 E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유병률 현황, 박유리 외(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한국가축위생학회지,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