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농장의 생산성적을 향상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단방역'이 필수적이다.

 

차단방역의 목표는 병원체 전파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질병의 확산을 줄이는 것인데, 농장 단위의 차단방역을 크게 '외부 차단방역'과 '내부 차단방역'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차단방역'은 농장으로 병원체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내부 차단방역'은 농장 내에서 병원체가 순환하거나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정 상황, 돈군 규모, 지역에서 문제가 되는 질병 및 환경에 따라서, 모든 농장은 각각에 맞는 차단방역 우선 순위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자돈생산농장은 비육농장과는 다른 우선 순위를 가질 것이며, 일관농장의 경우엔 더욱 고려할 사항이 많을 것이다.

 

먼저 수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농장의 상황과 관련 있는 ‘중요 질병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이 리스트에 초점을 맞춰 질병들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이해하면, 차단방역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정해야 할 몇 가지 차단방역 원칙이 있다. 우선 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구역은 '청결구역'으로, 그리고 다른 모든 지역은 '오염구역'으로 간주하여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소독이나 방역 절차 없이는 어떠한 물건이나 사람도 오염구역에서 청결구역으로 이동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농장도 일부 있기 때문에, 모든 농장은 자체적으로 적절한 방역 프로토콜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3. 차단방역 체크리스트

 

외부에서 유래하는 질병들의 주요 경로 중 하나는 후보돈(웅돈 포함)과 정액이다. 차단방역 관점에서 외부 종돈으로부터의 질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우리 농장의 ‘중요 관리 질병’들이 확실히 없는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공급받는다.

② 격리를 실시한다. 격리사는 본장으로부터 최소 1km 떨어져 있는 것이 이상적이며, 관리 인원과 물품은 별도로 구비하여야 한다. 격리 기간은 관련 질병의 잠복기에 따라 다르다 (중요 질병 리스트가 필요한 이유). 

③ 모돈의 연산성을 늘리면서, 그와 동시에 갱신율을 높인다(적절한 갱신율을 유지하면서 탈락율과 연산성을 높여 외부에서 유입되는 종돈수를 최소화한다).

 

외부 차단방역

격리는 접촉을 제한함으로써 농장으로의 질병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고, 순치는 농장에 상재할 수도 있는 병원체에 대해 도입 후보돈을 적응시키기 위한 것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격리와 순치는 혼재해서는 안되며,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Alarcón et al., 2021). 그리고 이곳에서의 '올인-올아웃'은 특별히 더 엄격해야 한다.

 

정액 또한 질병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선 순위로 관리되는 질병들이 부재하면서도, 평판이 좋고 투명한 정책(정액 내 병원체의 정기검사)으로 운영되는 하나의 공급자를 통해서만 정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내부 차단방역

분만사의 내부 차단방역을 위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서로 다른 일령 또는 그룹 간에 돼지를 섞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배치관리'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배치관리에서는 올인-올아웃을 실시하여 다음 배치가 전입되기 전에 완벽하고 철저하게 세척·소독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돈방 세척과 소독은 4단계로 이루어진다.

 

① 고압수세기로 모든 유기물을 제거

② 계면활성계로 세척하고, 깨끗한 물로 헹굼

③ 소독제의 도포

④ 충분한 건조

 

 

농장 직원들도 농장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적절한 조치나 소독 없이 오염구역에서 청결구역으로의 이동을 금지하는 것 외에도, 청결구역 안에서도 돼지의 흐름에 맞춰 인력이나 장비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도 유용한 원칙이다.

 

예를 들어, 자돈사 관리자는 비육사에 갔다가 자돈사로 바로 돌아가서는 안되며, 자돈사에 들어갔던 자돈관리자는 분만사에 바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이것은 현장관리 중에 때때로 번거로운 일이 되어 규칙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적절한 직원교육을 제공하고 사육구역간 이동에 필요한 물품(샤워실, 발판소독조, 탈의실 등)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들도 농장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돈군이나 배치간 돼지가 이동해서는 안되며, 일령이 혼재해서도 안 된다. 분만사로 임신돈을 이동시킬 때엔 잘 세척한 후 전입시켜야 한다.

 

깔집 등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또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 두껍게 깐 밀집은 매우 편안하지만 청소가 어려우며, 슬랏은 청소하기 매우 쉽지만 돼지들에게 불편하다. 따라서 돼지들의 편안함과 청소의 편이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사용이 끝난 깔집은 소각해야 한다(일부 지역에서는 소각이 어렵거나 금지됨).

 

 

차단방역의 역설

차단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농장이 질병적으로 평안하면, 이것이 오히려 잘못된 방역의식과 수칙의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역설을 차단방역에서 항상 고려되어야 한다.

 

올바른 차단방역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펜스(울타리)와 문을 설치하고 바닥에 선을 그려 각 구역들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또한, 각 구역의 벽을 서로 다른 페인트로 도색한 다음 각 구역에 해당하는 색의 장화와 옷을 제공하면, 누군가 옷이나 장화를 교체하지 않았을 때 바로 확연하게 구별이 될 수 있다.

 

 

양돈장들에 대한 차단방역 평가를 위해, 차단방역 안전점수 체계를 갖추는 것은 전반적인 차단방역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Alarcón et al, 2021). 그리고 이것을 각 농장에서의 ‘중요 질병 리스트’ 작성과 병행하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행할 수 있고, 농장에 맞는 차단방역 체크리스트도 개발할 수 있다.

 

아래에 몇 가지 체크리스트 항목의 예를 들어보았다. 하지만, 차단방역에서는 어떤 방법을 천편일률적으로 시행할 수는 없기에, 각 농장들은 자체적으로 최적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만 하겠다.

 

☐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을 구분했다.

☐ 청결구역과 오염구역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했다.

☐ 농장의 ‘중요 질병 리스트’를 상세히 만들었다(이것이 농장의 차단방역 방침을 결정).

☐ 차단방역 프로토콜을 게시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했다.

☐ 내부 및 외부 차단방역 위험 평가를 하였다.

☐ 차단방역수준의 평가를 수치화 하여 실시했다(예: Biocheck.UGent™).

☐ 발판소독제의 소독제, 샤워실의 비누·샴푸 등을 정기적으로 교체 및 리필했다.

☐ 각 담당자에게 근무 파트에 맞는 피복류를 충분히 제공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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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CEVA SWINE HEALTH(20 Oc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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