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orcine Circo Virus 2; PCV2)은 전 세계 양돈 농가에서 흔히 검출되나 매우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병원체이다. 자돈에서는 이유 후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모돈에서는 'PCV2 생식기 질환(PCV2-RD; REPRODUCTIVE DISEASE)' 형태로 재발, 유산, 미이라, 태자 흡수 등을 일으켜 번식 성적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포유자돈으로의 조기 감염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자돈에서의 써코백신 접종은 공식처럼 당연시 여겨지지만, 모돈 접종은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 PCV2에 의한 번식 성적 저하는 당장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할 수 있으나, 농장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생산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모돈에서도 정기적인 써코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이 시험은 독일에 위치한 3개의 일괄농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심각한 임상형 PCVAD(돼지 써코바이러스 연관 질병)를 겪고 있는 농장들(자돈~비육돈의 총 폐사율이 약10%)을 대상으로 써코백(PCV2 백신) 사용이 농장의 번식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되었다(그림 1).
각 농장의 전체 모돈 중 백신을 접종할 모돈들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첫 번째 번식 사이클 동안 분만 5~6주 전과 분만 2~3주 전에 두 차례에 걸쳐 써코백(세바 PCV2 백신)을 두당 2mL씩 근육 접종했다. 두 번째 번식 사이클에서는 분만 2~3주 전에 써코백을 부스팅 접종했다. 써코백 모돈 접종 외에는 사양 관리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써코백 접종 그룹과 비접종 그룹의 모돈들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관리했다(그림 2).
써코백 접종 그룹과 비접종 그룹의 번식 성적을 비교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및 전체(1+2 사이클) 번식 사이클에서 모두 써코백 접종 그룹이 비접종 그룹보다 더 나은 번식 성적을 보였다. 특히 첫 번째 번식 사이클보다 두 번째 번식 사이클에서 산자수가 1두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이며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모돈 접종은 1회성 접종보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시행했을 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모돈 접종은 번식성적 개선과 더불어 육성-비육구간의 임상증상을 컨트롤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이 때에도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모돈에 꾸준히 접종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Segales, 2017).
'써코백(Circovac)'은 우수한 효과로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세바(CEVA)의 PCV2 불활화 백신으로, 모돈과 자돈 모두에 사용이 유일하게 허가된 써코백신이다. 써코바이러스 전체항원으로 만들어져 경쟁제품에는 없는 ORF1도 함유되어 써코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써코백은 자돈의 육성 성적뿐만 아니라 모돈의 번식 성적 개선에서도 그 강력한 PCV2 예방 효과를 인정받았기에, 현재 양돈산업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 다산성 품종에 적합한 최적의 써코백신이다. 만약 현재 모돈에 특별한 질병이슈가 없음에도 산자수가 저조하거나 잘 늘지 않는다면, 혹은 자돈에게 써코백신을 잘 접종하고 있지만 자돈-비육 구간에서 써코 문제를 겪고 있다면, 써코백을 모돈에 꾸준히 접종해 보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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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Effect of sow vaccination with CIRCOVAC on reproduction under German conditions: a field controlled trial, L. Maurin-Bernaud, S. Goutebroze, V. Cozette
- Porcine Circovirus type2, Joaquim Sega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