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CV2)'은 전 세계 양돈농가에 상재화 된 병원체로, 자돈뿐만 아니라 모돈에게도 영향을 미쳐 농장의 생산 성적을 저하시킨다. 모돈에서의 'PCV2 생식기 질환(PCV2-RD; REPRODUCTIVE DISEASE)'은 재발, 유산, 미이라, 태자 흡수 등을 일으켜 번식 성적을 저하시킬 수 있다. 본 시험에서는 PCV2에 의한 유산이 의심되는 농장에 ‘써코백(세바 PCV2 백신)’을 적용하고, 이를 통한 번식 성적 개선 효과를 확인해보았다.
시험 농장의 상황
시험농장은 프랑스에 위치한 모돈 1,600두 규모의 폐쇄돈군으로 운영되는 일괄 농장이다. 자돈들의 이유일령은 약 21일령이며, 후보돈은 다른 돼지들과 떨어진 별도의 시설에서 2개월간 격리되어 사육하고 있었다. 자돈들에게서는 써코 관련 임상증상이 보이지 않았으나, 모돈군에서는 번식 장애가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 생산 성적이 기대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였다. 유산은 모돈의 산차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태율(92% 이상), 미이라(복당 0.3마리), 사산(복당 0.73마리)은 나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농장에서는 3.5개월마다 ‘프로그레시스(세바 PRRS 사독 백신)’를 일괄 접종하고 있었으며, 돼지 인플루엔자 백신, 파보 백신, 그리고 돈단독 백신도 정기적으로 접종하고 있었다.
농장에서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였으며, 주로 유산율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유산의 원인으로 렙토스피라균(Leptospira spp.)이 확인되었으나, 그 외 다른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는 연간 2~3회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설치류 컨트롤을 위해 구서 작업도 철저하게 실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임신 80일까지 여전히 유산이 발생하였다. PCV2 감염이 의심되어 진행한 첫 번째 검사에서는 유산된 태자 4두의 심장으로 PCR 검사를 하였으나 PCV2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1년 후 다시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모돈 4두에서 유산된 태자 8두의 심장 또는 간에서 다량의 PCV2가 발견되면서 PCV2에 의한 번식 장애임이 확실히 확인되었다. 이로써 유산 문제는 PCV2와의 접촉이 적었던 후보돈들이 기존 모돈군에 전입되면서 갑작스럽게 다량의 PCV2 바이러스에 노출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써코백 접종과 그 결과
PCV2가 유산의 원인임이 확인됨에 따라 모든 번식돈을 대상으로 ‘써코백’(세바의 PCV2 백신)을 일괄 접종하기로 결정하였다. 후보돈들은 격리사에서 1차로 써코백(두당 2mL)을 접종하고, 교배 3주 전에 2차로 써코백 부스팅 접종(두당 2mL)을 시행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모든 번식돈에 써코백을 두당 2mL씩 일괄 접종하였다.
후보돈들을 대상으로 써코백 접종 전후의 번식 성적을 비교한 결과, 써코백 접종 후보돈들은 분만율, 유산율, 재발률, 이유 후 평균 재귀발정일 등 4가지 번식 성적 지표에서 상당히 큰 개선을 보였다(표 1).
써코백은 자돈 뿐만 아니라 모돈에서도 유일하게 사용이 허가된 백신으로, 다산성 품종에 적합한 최적의 써코백신이다. 현재 PCV2에 의한 재발, 유산, 미이라, 산자수 감소가 의심이 된다면, 써코백을 번식돈에 적용해 보시길 추천드리며, 후보돈이 가진 번식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써코백 접종을 권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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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Improvement of reproductive parameters in gilts after CIRCOVAC vaccination in a farrow-to-finish farm in France, M. Noirrit, B. Fily, G. Perreul, J-B. Herin2, T. Vi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