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코리아(대표 김용석)가 지난 1일 'MSY 개선 프로젝트, 써코는 모돈부터!'라는 주제로 웨비나가 열고 모돈에 대한 써코 백신 필요성을 전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웨비나에는 채찬희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를 비롯해 신현민 원장(팜스플랜 동물병원), 이현준 팀장(세바코리아 기술지원팀) 등이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써코 바이러스(PCV2)'는 일령에 상관없이 돼지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소독을 통해 제거가 어려울 정도로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PRRS나 마이코플라즈마 청정 농장은 존재해도 써코 청정 농장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백신이 예방 효과가 좋아 과거 백신 개발 이전의 5~30%대의 높은 자돈 폐사 피해를 겪고 있는 농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돈 등 번식돈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채찬희 교수는 "대부분의 농장에서 써코 백신의 자돈 접종 효과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써코 백신의 모돈 접종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채찬희 교수에 따르면 써코 바이러스는 모돈에 감염되어 유사산 등의 번식장애을 유발합니다. 국내 연구 결과 파보 바이러스보다는 적은 빈도이지만 PRRS보다는 높은 빈도로 번식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론 파보 바이러스 또는 PRRS와 복합 감염 형태로 번식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피해는 파보 바이러스와 같이 초기·중기·말기, 임신시기를 구별하지 않고 발생합니다.
모돈 써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감염 모돈은 분만사에서 살아남은 자돈들에게 써코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성장 저해와 폐사를 유발합니다(수직감염). 면역이 불완전한 다른 모돈을 재차 감염시키기도 합니다(순환감염).
이에 채찬희 교수는 모돈에 분만 3~5주 전 1회로 써코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모돈에 써코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PSY 1두 정도 개선되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직감염과 관련해 모돈 백신 접종을 통해 자돈 위축율을 30%에서 5%로 낮춘 국내 실증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채 교수는 "모돈에 써코 백신을 접종하면 모돈 돈군에서의 써코 바이러스 순환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써코 바이러스의 태반감염을 예방해 번식성적을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모돈에서 신생자돈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수직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현민 원장은 자돈의 써코 바이러스 조기 감염 사례들을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모두 포유자돈 시기 모돈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수직감염 농장 예입니다.
신현민 원장은 우리나라 임신사는 올인-올아웃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바이러스, 특히 써코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돈이 분만사에서 어린 자돈에 써코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이유 초기 위축 등을 유발한다고 전했습니다. 모돈에 써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험실 검사 결과 써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불균일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현민 원장은 모돈 일괄 백신을 제안했습니다. 실제 백신 접종 사례를 통해 돈군의 항체 수준이 균일해지고 자돈 폐사율이 감소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일괄 백신의 경우 통상 연중 2회 실시하고 경우에 따라 접종 횟수를 3~4회로 상향 조정합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합니다.
신 원장은 "써코 백신의 경우 자돈에만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혹 분만 전 모돈에 접종하는 경우가 있는데 써코 바이러스 통제에 있어 핵심은 번신돈군, 모돈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경험적으로 항원량이 가장 많고 변이주까지 커버할 수 있는 '써코백'을 접종하였을 때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써코백(Circovac)'은 세바의 써코 백신입니다. 세계 최초로 모돈과 자돈 동시에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허가받은 유일한 백신입니다. 써코 바이러스의 전체 항원을 함유하고 있으며 면역증강제 '이뮤이지'를 통해 강력하고 안전하게 써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써코 백신과 다르게 ORF1을 함유하고 있어 써코 바이러스 복제 억제 효과가 탁월합니다.
이현준 팀장은 "써코백은 최근 유행주인 PCV2d와 다른 변이주에 대해 최적의 교차방어능을 제공하고, 출하까지 강하고 오래 유지하는 면역지속기간을 보장한다"라며, "자돈뿐만 아니라 모돈·후보돈 써코 접종에 써코백을 자신있게 제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