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겨울의 초입에 접어들면서, 양돈 농가에서는 돼지 호흡기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병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돈군 관리를 소홀히 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돼지의 건강이 크게 악화될 뿐 아니라, 농장의 생산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회복을 위한 치료 비용 증가와 증체 감소로 인한 사료 비용 부담 역시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돼지 호흡기 질병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장에서는 돼지의 기침 상태와 개체별 임상 상태를 가능하면 매일 두 번 이상,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점검해야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는 PRDC(돼지 호흡기 복합 감염증)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최적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돈군 관리와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면 PRDC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체계적인 돈군 관리와 질병 예방 활동은 농가의 생산성을 지키고, 돼지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돼지 기침 지수 모니터링하기
농장에서 돼지들의 기침 지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의 대상 그룹, 일령, 그리고 모니터링 빈도를 각 농장의 PRDC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니터링은 돼지에서 기침 문제가 발생하기 전 일령부터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충분한 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임상증상의 평가를 병행하여 일주일에 한 번 또는 각 돈사에서 하루에 한 번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돈사/환기/배치의 기침 테스트:
돼지의 기침을 모니터링할 때는 한 돈사 또는 인접한 두 돈사에서 각각 20두 이상의 돼지로 구성된 두 개의 개별 그룹(가급적 주둥이 접촉이 가능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때, 두 그룹은 충분히 떨어진 위치에 있어야 하며, 각 그룹은 두 번 연속으로 테스트를 수행한다.
모니터링은 각 그룹당 3분 동안 진행되며, 1분의 휴식 시간을 둔다. 모니터링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볍게 소리를 지르거나 손뼉을 쳐서 누워 있는 돼지들을 자극하여 일어나게 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 돼지가 여러 번 기침을 하더라도, 최소 10초 이상 기침하지 않는 간격을 기준으로 각각의 기침을 개별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돼지의 기침 지수 계산하기:
- 기침 지수 = 관찰 1분간 기침하는 돼지의 평균 비율(%)
- 기침 지수 = 총 기침이 심한 돼지 수 × 100% / (검사한 돼지 수 × 총 관찰 시간(분)
예시) 기침 지수 = 24[기침이 심한 돼지 수] x 100%/(40[돼지] x 12분) = (2400/480)% = 5% (기침하는 돼지의 비율/분)
돼지의 기침 지수 평가하기:
농장의 PRDC 상태, 임상 질병의 발병 시기, 그리고 농장 내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의 효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침 지수가 2% 이상이면 높은 수준으로 간주된다. 기침은 기본적으로 돼지의 호흡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며, 목표 기침 지수는 0%이거나 가능한 한 0%에 가까워야 한다.
호흡기 질병의 다른 임상증상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모든 호흡기 질병이 초기 단계부터 기침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므로, 호흡기 질병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임상증상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돼지의 호흡 상태 모니터링:
호흡 빈도의 증가, 복식호흡, 견좌 자세와 같은 신체적 변화
- 돼지의 피부색 변화 모니터링:
전체적인 피부색과 귀, 주둥이, 다리, 꼬리 등 말단 부위가 회색이나 푸르스름하게 변한다면, 이는 폐 기능 저하, 산소 흡수 부족, 또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 세균 감염을 의미할 수 있다.
초기 또는 준임상 PRDC를 나타내는 임상증상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PRDC를 임상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초기 폐 기능 저하, 직장 체온 상승(>39.6℃)과 같은 미묘한 임상 증상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방에 들어갈 때는 돼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며 축사를 관찰해야 한다. 각 돈방에 도착하면 관찰하려는 돼지를 향해 약간의 소음을 내어 돼지의 움직임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뚜렷한 이유 없이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다른 돼지들과 함께 먹지 않는 개체는 피부색이나 호흡에 미세한 변화가 있는지 세심히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전자 체온계를 사용해 직장 체온을 측정하는데, 접근 시 돼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다가가야 한다.
호흡기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는 명확한 임상 증상이 거의 없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발열(직장 체온이 40~41℃까지 상승할 수 있음)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돈군 관리 시 이러한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장 내 PRDC 문제 파악하기
호흡기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현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령대와 생산 단계에서 유행하는 호흡기 질병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진단 절차를 권장한다.
- 세바 호흡기 관리 프로그램(CLP)을 활용한 도축장 폐 병변 조사
- 혈청(혈액), 구강액(타액), 또는 비강 면봉 스왑을 활용한 PCR 또는 ELISA 검사
- 폐사돈에 대한 사후 부검
세바(CEVA)의 ‘하이오젠(Hyogen)’은 최신 마이코 항원을 기반으로 개발된 유행성 폐렴백신으로, 마이코플라즈마(M. hyo) 컨트롤에 있어 뛰어난 효과를 입증한 제품이다. 하이오젠은 유행성 폐렴으로 인한 임상증상과 폐병변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며, 폐병변의 치유 속도를 개선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이오젠과 A사의 마이코 백신을 비교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관련 기사), 하이오젠은 A사 제품보다 돈군의 기침과 유행성 폐렴으로 인한 폐병변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으며, 폐병변의 치유 속도 또한 더 빨랐다. 호흡기 스코어링(Respiratory Scoring) 결과, 하이오젠 접종군의 임상증상 수준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돼지들의 호흡기 건강과 전반적인 임상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하이오젠은 A사 백신 대비 평균 일당증체량을 44g 더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사료비 절감으로 이어져 농가의 수익 증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이오젠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최적의 솔루션이며, 농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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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Bahnson, AASV Proc 24 (1993) 701 – 705
2. Nathues et al., Vet Jour 193 (2012) 443-447
3. Danish Slaughterhouses (in Danish) Luftvejssygdom hos slagtesvin del A: Hoste og sero-reagenter i 95 besætninger. Meddelelse 673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