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준임상적 빈혈에도 주목하여 자돈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자!
자돈 철분 결핍의 예방 및 치료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은 농장에 이익이 되는 현명한 생각이다. 빈혈이 있는 자돈들은 '평균일당증체(ADG)'가 더 낮고 질병 감염의 위험이 더 높아, 폐사율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양가들은 자돈의 빈혈을 큰 문제이자 손실로 인식한다. 포유자돈의 피모색을 수시로 확인하며 빈혈을 관리한다. 하지만, 자돈의 피모색만으로 농장에 빈혈이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뚜렷한 임상 징후를 보이지 않지만 충분한 양의 철분을 얻지 못하여 발생하는 준임상적 빈혈의 존재 때문이다.
육안으로 준임상적 빈혈을 알아차리기는 무척 어렵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자돈들은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잠재된 성장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질병에도 취약하여 결과적으로 농장 경영에 손실을 입힌다. 준임상적 빈혈 상태의 자돈은 철분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농장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자돈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헤모큐’
'헤모큐(HemoCue)'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상용화된 휴대용 분석기기이다. 헤모큐를 사용하면 임상적 또는 준임상적 빈혈 상태인 자돈을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돈의 철분 결핍에 조기 대응을 하고, 현재 농장에서 행하는 빈혈 예방법의 효과도 평가할 수 있다.
헤모큐 분석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9~11g/dl인 자돈은 준임상적 빈혈로, 그리고 9g/dl 미만은 빈혈로 분류된다. 생후 6일령까지 철분이 보충되지 않을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는 7g/dl까지 떨어질 수 있다.
상업적 요인으로 빈혈의 발생 가능성 증가하고 있다
상업적 요인이 빈혈에 끼치는 영향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개량을 통해 성장속도가 빨라진 종돈 계통들은 더 높은 영양 요구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상적 또는 준임상적 빈혈의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철분 결핍은 좋은 유전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돈들에게 있어서도, 그들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며, 그 결과로 자돈들은 거친 피모, 주름진 피부, 그리고 낮은 이유체중 등을 보일 것이다. 이처럼 빈혈은 오랜시간 육종을 통해 만들어진 돼지의 유전적 가치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얻은 사양기술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양가의 노고를 한순간에 헛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자돈의 철분 결핍 예방은 모든 농장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빈혈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후 3일령 이내에 철분을 보충해야 한다.
자돈의 철분 결핍을 예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후 3일 안에 철분 보충이 필요하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자돈은 매우 적은 양의 철분(약 50mg)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생후 3일령즈음에는 철분이 고갈될 수 있다. 더욱이 약 40%의 자돈들은 철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고, 모돈의 젖은 철분 함량이 낮아 자돈의 일일 철분 요구량의 10~20%까지만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현재의 양돈시스템에서는 철분제를 이용한 인위적인 보충을 통해 철분을 제공하는 방법 밖에 없기에, 양돈장에서 포유자돈들을 대상으로 철분을 추가적으로 보충해주고 있다.
어린 자돈에게는 주사를 통한 철분 공급이 가장 효과적이다
저산차 모돈과 나이 많은 경산돈은 철분이 부족한 자돈을 분만하고 포유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일생동안 분만과 포유를 반복하여 하는 모돈들에게는 당연히 균형 잡힌 영양소가 제공되어야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돈에게 철분을 보충하여도 모돈이 생산하는 초유와 상유 중 철분 농도는 증가하지 않는다. 결국 자돈에 직접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는 현재 상용화 되어 있는 경구용과 주사용 두 가지 형태 중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
보통 경구를 통한 철분 보충은 자돈의 철분 결핍을 예방하는데 주사보다 효과적이지 않다. 만약에 지금 경구용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자돈에 정확한 용량을 공급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생후 2주 동안 여러 번 먹여도 철분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더욱이 자돈이 먹는 사료 등에 첨가하는 방식은 사료와 물로 인해 섭취량이 부정확해지고, 철분을 가장 필요로 하는 자돈이 가장 적게 섭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생후 며칠 동안은 장 점막의 미성숙으로 인하여, 경구로 투여된 철분의 흡수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철분제 사용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사로 자돈에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철분주사가 자돈의 빈혈 예방 및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주사를 통한 철분 공급은 정확하게 투여하는 것이 가능하고, 자돈에게 안전하며, 비숙련자도 간단한 교육을 통해 쉽고 정확하게 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적절한 지침에 따라 철분주사를 시행하면 안전하나, 적지 않은 사양가들은 철분주사로 인해 야기되는 주사 부위에서의 접종반응을 경계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 수의사들은 종종 생후 3일령으로 철분 주사를 늦추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그 때 즈음 자돈들이 초유와 상유 섭취를 통해 체내의 항산화 물질 수준을 어느정도 회복하기 때문이다.
글렙토페론이 덱스트란 철보다 흡수속도가 빠르고 흡수율도 좋다!
철분주사의 또 다른 장점은 경구투여와 달리 자돈에 얼마나 투여될지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용법에 따라 주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주사용 철분제 성분은 크게 '덱스트란 철'과 '글렙토페론'으로 나뉘는데, 각 제품에 따라 한 번 또는 두 번 주사하게끔 되어 있다. 두 성분의 가장 큰 차이는 흡수속도와 흡수율에 있다.
'덱스트란 철'은 주사 후 72시간이 경과되어도 60% 정도만 흡수되는데 비해, ‘포세리스’와 ‘글렙토실’에 들어있는 '글렙토페론'은 24시간 이내에 95% 이상 흡수되어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따라서 오리지날 글렙토페론이 함유된 ‘글렙토실’과 ‘포세리스’를 사용하면, 단 한 번의 주사로 자돈의 빈혈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겠다.
참고로 '포세리스'에는 빈혈과 효과적인 글렙토페론 외에도 톨트라주릴이 추가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톨트라주릴은 항콕시듐제로 포유자돈 설사의 주요 원인체 중 하나인 콕시듐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포세리스를 사용하면, 빈혈과 콕시듐증으로 인한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작업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관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돈 만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자돈의 철분 결핍은 예방이 전부임을 기억하자!
건강한 자돈을 위한 원샷! 포세리스!
References: CEVA SWINE HEALTH (30 Jun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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