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ASF 발생지도가 여전히 엉터리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정부가 농장 점검에서 많이 쓰는 표현대로라면 '운영 미흡 그리고 관리 부족' 상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 특별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ASF,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생지도가 대표적입니다. 해당 지도는 정부가 외부에 공개하고 있는 유일한 가축전염병 발생지도입니다. 이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9.20일)까지 국내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한 사례는 모두 25건입니다. 일단 농식품부의 ASF 발생지도는 해당 25건을 모두 반영해 표시되었습니다.
발생농장 | 지도 표시지점 | 실제 농장 위치 | 오차 거리 |
15번째 | 상서면 사무소 | 화천군 상서면 다목2길 | 6km |
16번째 | 상서면 사무소 인근 |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 8km |
17번째 | 주천면 사무소 | 영월군 주천면 용수골길 | 6km |
18번째 | 고성군청 | 고성군 간성읍 | 5km |
19번째 | 인제군청 | 인제군 인제읍 한석산로 | 15km |
20번째 | 홍천군청 |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 26km |
21번째 | 인제군청 | 인제군 남면 어론리 | 17km |
22번째 | 홍천군청 |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 | 8km |
23번째 | 양구군청 | 양구군 남면 창리 | 5km |
24번째 | 춘천시청 | 춘천시 동산면 | 15km |
25번째 | 춘천시청 | 춘천시 동산면 | 12km |
그런데 지도를 확대해 보면 발생지점을 엉뚱하게 표시한 곳이 상당 발견됩니다. '돼지와사람'이 일일이 확인해 본 결과 '19년 발생한 14건을 제외하고, 이후 11건은 전혀 잘못된 지점에 표시해 놓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모두 발생지역의 군청과 시청, 면사무소 등에 표시했습니다. 실제 발생지점과는 수 km에서 많게는 26km까지 오차가 있는 셈입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춘천 발생농장 두 곳의 위치를 춘천시청으로 지도상에 표시했습니다. 춘천시청과 실제 발생농장은 12~15km 떨어져 있습니다. 여하튼 지도만 보면 춘천시청에서 ASF가 두 차례 발생한 셈입니다.
또한, 농식품부의 ASF 발생지도에서 감염멧돼지 발견지점 표시 역시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발생농장처럼 시·군청에 표시는 하지 않았지만(관련 기사), 잠정 표시를 중간에 그만 둔 상태입니다. 지도상 경북 봉화와 울진, 영주, 월악산 국립공원은 사실과 다르게 청정 상태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ASF 발생이 한창입니다. 확산 위험도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생지도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의 빠른 시정이 필요합니다.

한편 '돼지와사람'은 민간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19년부터 'ASF 발생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바로보기). 발생농장 25건과 감염멧돼지 2,661건의 발생지점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1만 5천 회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