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돈사 화재 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화재 규모가 대형이어서 피해도 큰 편입니다. 이에 따라 돈사 화재 발생 원인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소방청이 지난해 돈사 화재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해 소개합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돈사 화재는 모두 141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른 재산피해는 모두 181억 7천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부상자도 7명 나왔습니다.
141건을 원인별로 살펴보면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은 84건으로 전체 가운데 60% 가까이(59.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부주의가 14건(9.9%), 기계적 요인이 11건(7.8%), 기타 5건(3.5%), 자연적 요인이 1건(0/7%) 등의 순으로 돈사 화재를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끝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모두 26건(18.4%)이었습니다. 대략 전체 5건 가운데 1건 꼴입니다.
전기적 요인은 대부분 단락(短絡, short circuit)이 원인입니다. 전기적 요인 84건 가운데 단락이 73건을 차지하였습니다. 단락은 전선 또는 전기기기에 사용된 절연체가 손상되어 해당 부위에 급격한 과전류와 이로 인한 발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돈사에서 절연체 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접촉불량, 절연열화, 압착 및 손상, 트래킹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하튼 현장에서 전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락 발생에 대비한 사전 조치만 취해도 돈사 화재 발생의 절반(73/141)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관련 기사).
전기적 요인 가운데 단락 외 나머지는 과부하·과전류 6건, 누전·지락 2건, 반단선 1건, 기타 2건 등입니다.
부주의 14건은 용접·절단·연마 4건, 쓰레기 소각 3건, 담배꽁초 1건, 기타 5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기계적 요인 11건의 경우 과열·과부하가 9건, 노후 2건 등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대상 4가지(바로보기)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