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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폐사율 100% 잊어라.....국내 사육돼지 항체 검출 사례 역대 4건

농림축산검역본부, 지금까지 22곳 발생농장 가운데 2곳서 항체 검출.....폐사율과 부검소견으로 파악 어려워

사육돼지가 ASF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부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지면서 벌어지는 것인데 이미 중국 및 베트남 등에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사육돼지에서도 이와 같이 일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폐사율이 100%가 아니라는 얘기는 일선 농장에서 발생을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할 때마다 법에 의거, 농장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정밀진단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항원(바이러스)이 검출되었다는 것 외에 몇 마리에서 어떤 돼지에서 항원이 검출되었는지, 특히 항체가 검출된 개체가 있는지 등의 정보는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돼지와사람'은 국내 사육돼지에서 ASF 항체가 검출된 바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22곳의 발생농장 가운데 2곳에서 모두 4건(마리)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발생일 확인두수 발생 장소 비고
1 사육돼지 '20.10.8 1(모돈) 강원 화천 15번째 발생 사례
2 사육돼지 '22.5.26 3(모돈) 강원 홍천 22번째 발생 사례
  소계   4    

 

첫 번째 농장 사례는 지난 '20년 10월 8일 강원도 화천 사육농가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농장은 국내 15번째 발생 농장입니다. 살처분 실시 전 검사에서 모돈 한 마리에서 항원과 함께 항체가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국내 사육돼지에서 감염 후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낸 것이 처음으로 파악된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농장 내 유입된 후 한참 시간이 경과한 후에 발생이 확인된 셈입니다. 

 

두 번째 사례는 가장 최근 발생한, 올해 5월 26일 강원도 홍천 발생농가에서 나타났습니다. 모돈 3마리에서 한꺼번에 항체가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농장의 경우 비육돈 폐사로 의심 신고되었습니다. 당일 검사 결과 ASF로 확진되었습니다. 이후 살처분 실시 전 검사에서 항체가 나온 것입니다. 비육돈보다 먼저 모돈에서 ASF가 시작되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ASF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임상형을 심급성형, 급성형, 아급성형, 만성형, 불현성감염 등으로 나눕니다. 폐사율 100%는 심급성형에만 해당합니다. 다른 임상형에서는 100%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만성형과 불현성감염의 경우는 폐사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관련해 조호성 교수(전북대학교)는 지난 8일 열린 케어사이드 주최 세미나에서 ASF 바이러스의 입장에서는 중국과 북한, 우리나라는 하나의 나라(지역)라며 중국으로부터 병원성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멧돼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어 병원성이 변화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날 조호성 교수는 "(ASF 질병 특성상) ASF가 농장 내 감염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못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재는 (최초 발생 이후) 최소한 3년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항체 양성 개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감염축에서 비장이 종대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어 부검을 통한 육안소견으로도 찾기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기 발견을 위해 ASF로 돼지가 100% 폐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국내 야생멧돼지에서도 이미 항체가 검출된 사례가 1건 있습니다(관련 기사). 해당 멧돼지는 지난 '20년 5월 6일 강원도 고성군 민통선 내에서 포획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항원과 항체 모두 확인되었으며, 국내 첫 항체 검출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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