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돈산업은 돼지 144만 4천여 두를 출하해 돼지고기 8만 6천 톤을 소비자에게 공급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수입 돼지고기는 새로 3만 5천 톤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 도매가격은 5,861원을 기록, 전월보다 8.2% 하락했습니다(관련 정보).
등급판정두수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144만 4,527두입니다. 이는 전월보다 5.5% 감소한 수준입니다.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 6월까지 누적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927만 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돈재고동향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5월까지 한돈재고는 전월 대비 5.5%, 전년 대비 57.7% 각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올해 한돈 공급은 증가했지만, 재고는 감소한 경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脫)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육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입니다.
수입육
돼지고기 수입량은 6월 3만 5,172톤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특히 6월 누적(23만 6,560톤)으로는 45.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양으로는 7만 4천 톤이 더 수입되었습니다. 이달 수입량에는 0% 할당관세 물량 비율은 적은 것으로 추정됩니다(6.28 기준 2,450톤). 7월 수입량에 본격 포함될 예정입니다.
6월 소고기 수입량은 3만 7천 톤입니다. 누적으로는 23만 2천 톤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6.5% 증가한 수준입니다. 6월 기준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이 소고기 수입량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소고기에 비해 돼지고기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도매가격
6월 돼지 도매가격은 2일 6,251원을 기록하며 강하게 출발했지만, 10일 거의 한 달 보름 만에 5천 원대로 떨어지더니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30일 5,318원으로 마감, 최종 평균 5,861원을 기록했습니다. 5,861원은 지난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예측한 6,100~6,300원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최근 일련의 경기 침체 분위기 속 소비 부진 여파도 있지만, 정부의 할당관세가 일정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정부가 할당관세 계획(5만 톤, 0%)을 처음 밝힌 것은 5월 말경이었습니다. 이후 6월 내내 거듭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5만 톤 추가 적용 의사도 공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유통사와 2차 가공업체의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7월에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소비자가격
6월 돼지 도매가격은 크게 떨어졌으나 소비자가격은 아직까지 요지부동입니다. 월초대비 월말 하락폭은 1% 이하입니다. 월 평균으로는 전월보다 증가하였습니다. 지난달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2912원으로, 전월(2802원)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수입산 냉동 삼겹살의 경우도 5월 1422원에서 6월 1456원으로 2.4% 상승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2포인트 감소한 96.4를 기록했습니다. 2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무엇보다 1년 4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보다 낮아져 최근의 불안한 체감 경기를 여실히 나타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클 경우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기가 과거의 평균 수준보다 좋다고 해석됩니다. 100보다 작은 경우는 경기상황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