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개발하고 있는 ASF 백신이 올해 6~7월경에 정식 출시될 듯합니다.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이며, 다른 나라의 개발 속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베트남 농업부는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2020-2030 가축개발 전략의 실행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농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ASF 백신에 대한 5건의 성공적인 시험이 있었는데, 면역반응은 94.7%이고, 공격접종 후 생존율은 94.1%에 이르며, 현재 주사용량과 접종 프로그램이 결정되었고, 면역 반응 시간이 추가로 모니터링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백신 생산 공정을 완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백신은 이미 10만 회 분 5개 배치가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은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식 농장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면 6월과 7월 전후라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4~5개월 후입니다.
한편 베트남 ASF 백신은 베트남이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닌 사실상 미국 정부가 개발한 백신입니다. 베트남은 동물의약품 국영기업(Navetco)을 통해 ASF 백신에 사용될 'ASFV-G-Delta I 177 L'로 알려진 백신 균주를 지난해 7월 말 미국으로부터 정식 계약을 통해 수입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수입 후 상용 백신 개발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은 불분명합니다만, 일정 정도 함께 공동 연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베트남의 ASF 백신 효과에 대한 신빙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배트남에서 ASF 백신이 상용화되면 다른 나라 혹은 기업의 백신 개발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