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로 ASF 희생농가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재입식(再入植)'이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후보돈이 농장에 도착하는 데는 불과 반나절이 걸리지 않았지만, 이들 농가가 정부로부터 재입식 허용 결정을 얻어내는 데는 1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재입식 농가들은 종일 만감이 교차합니다. 우선 기쁘고 고마운 감정이 가장 클 것입니다. 다른 하나가 있다면, 무엇보다 '다시는 잃지 않겠다'는 다짐일 것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ASF 확산 차단을 이유로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 지역 261농가 44만 6,520두를 살처분 및 도태하였습니다. 이들 261농가 가운데 현재 재입식을 준비 중인 농가는 207농가이며, 54농가는 정부에 폐업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재입식 농가는 당장 내년에도 출하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들 농가의 어려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