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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육 발생이 많다는데... 그 해결은?

임규인(엘텍 대표, 수의사)

[본 기고글은 SVC의 뉴스레터('20년 9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SVC의 동의 하에 돼지와사람에 싣습니다. 모쪼록 이상육을 이해하고,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돼지와사람]

 

국내 양돈산업에서 구제역 백신으로 인하여 이슈가 되는 것은 “이상육” 문제로 보입니다. 

 

 

이상육 발생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①주사침, ②주사인력, ③주사액, ④주사부위, ⑤환경오염 등으로 나누어 봅니다. 

 

 

그런데 이상육은 과거부터 문제가 되었다는 것을 기존의 잡지 등이나 연구자료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제역 백신접종 이후로 증가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주사침

•침 끝 불량인지 검사하자

•직경이 큰 주사침을 사용하자

•주사침을 자주 교체해서 접종하자

 

처음부터 침 끝(tip)이 불량인 것이 꽤 많이 발견됩니다. 주사침이 인체용인 경우는 1회 사용으로 인하여 인체병원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양돈장에서 주사침 하나로 여러 마리를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결과 주사침 끝이 뒤집히거나 심지어는 연결부가 돼지 주사부위에 꽂혀서 부러지는 경우도 나옵니다. 조사한 바로는 주사침의 제조국, 제조회사에 따라서 그 불량 정도가 크게 차이가 보였습니다. 그래도 국산 제품이 불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더라도 주사침 하나로 여러 번 접종하는 것은 침 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육 중에서도 화농의 원인이 될 것으로 짐작합니다. 주사침 상태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5~10회 이하 사용 시 이상육 발생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주사인력

•숙련된 접종자

•접종 집중화: 오후보다는 오전에 작업하자

 

숙련된 접종자가 접종할 경우 이상육이 덜 발생된다고 합니다. 또한, 오후보다 오전 작업에서 적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주사접종도 전문화, 노동(손목) 피로도, 집중력이 상당히 요구되어지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오일 접종일 경우 주사의 편의성과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주사침의 직경이 큰 것을 사용합니다. 성돈의 경우 14G~16G, 자돈의 경우도 될 수 있으면 17G~18G를 추천합니다.

 

주사부위

•목이 좋을까, 엉덩이가 좋을까?

 

백신이나 일반 주사제를 어느 부위에 주사하시나요? 과거에는 엉덩이에 주사를 했지만, 최근에는 목에 접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 목에 접종하는 이유는 목 부위가 도체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랍니다. 목 주위에는 작은 근육이 아주 많습니다. 이 근육들은 각각 근막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그 근막 사이에 주사액이 접종이 되면 약액의 흡수가 잘 안 됩니다. 특히, 유성(오일)은 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목살이 더 비쌉니다.

 

엉덩이쪽 접종은 근육 내부에 약액이 들어가서 일부 흡수가 안 될 경우 도축 시 육안으로 식별이 안 될 수가 있습니다. 과거 철분주사 시 엉덩이에서 철분흡수 불량의 흔적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사액(점도)

•점도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자.

•접종 통증이 문제가 될 경우 경구용 해열제를 사용하자

 

일반적으로 근육 접종 시 주사액의 pH, 점도, 주사액량에 따라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구제역 백신은 항체가 지속을 위하여 면역보좌제가 수성이 아닌 유성(오일)을 사용합니다. 공급사의 제조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점도가 꽤 있습니다. 점도가 높을수록 항체가 유지가 더 잘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두 번 접종하는 경우 항체가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검역기관은 잘 알고 있습니다. 보좌제의 점도가 높을수록 통증을 더 유발하고 도체검사시 주사액의 흡수가 덜 된 경우도 보입니다. 당연히 육아종이 더 나온다고 봅니다.

 

이런 - 항체가는 더 길게, 육아종 및 접종 통증을 줄이는 - 문제를 풀기 위해서 돼지에서는 점도가 낮은 이중오일(DO) 보좌제를 사용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입니다.

 

지용성 비타민 ADE 주사액도 같은 이유입니다. 농도가 높을수록 흡수 불량이 더 나온다고 봐야 합니다. 젖소 사육농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더군요. 주사 시 통증이 발생하면 주사침을 뺄 때 소가 많이 움직인다고 합니다. 아마도 아파서 일 겁니다. 

 

또한 접종부위가 부어 있구요. 젖소 목장에서는 대체로 축주가 직접 주사하고 있기에 점도가 높을수록 접종시 통증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것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반추동물에서는 점도가 낮은 B 제품 백신을 거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화농이 나온다고 얘기하시는 농가들이 계신데, 주사액은 멸균액이므로 화농은 세균이 중간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점도에 의한 통증은 섭취량 감소도 문제가 되지만 심한 통증의 경우는 유사산이나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체에서는 백신접종 후 통증 반응시 아스피린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복용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도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 자사가 실험한 자료 및 접종 통증에 대한 통증 민감도 분석자료(젖소)도 있습니다. 점도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점도가 낮을 수록 주사가 편하고 힘이 덜듭니다. 같은 점도라도 주사침 게이지(G)에 의해 소요시간이 차이가 납니다

 

환경오염

•돈사 내부 청소, 소독에 신경을 쓰자

 

접종 시 그 주위가 불결하면 세균오염의 위험이 높을 것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아마도 화농이 발생되는 원인 중의 하나일 겁니다. 청소와 소독이 답인것 같습니다. 

 

이상과 같이 구제역 접종 시 양돈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의 원인과 대책들을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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