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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에 좋은 돼지 많이 출하하더라도 돈가 오르지 않는다'

11일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 한돈가격 안정화 모색 토론회...경매두수 늘리기 보다 공정가격 체계 화두

지난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는 '대한한돈협회'와 '농장과 식탁'의 주관으로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주제에서 '돼지 도매시장'은 도드람과 협신식품 등 현재 돼지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국의 10개 공판장(제주 제외)을 말합니다. 현재 이곳에서의 경매가격이 합산되어 돼지 도매가격(대표가격)이 되고 있는데 최근 매년 전체 등급판정두수 대비 경매두수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어 가격의 대표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까지 생산비 이하의 낮은 돈가가 1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가격 왜곡과 변동성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 또다른 토론회 배경입니다. 그래서 토론회의 부제는 '한돈 가격 안정화 방안 모색'이었습니다.  

 

토론회에 앞서 첫 주제 발표를 한 황명철 박사(농장과 식탁)는 일본의 돼지 도매 거래 실태를 발표했는데 일본의 경우 도매시장 경매 비율이 전체의 13% 정도로서 부분육과 1:1 거래가 점차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 주제 발표를 한 김재민 실장은 우리나라 돼지 도매시장 축소 원인을 소개하면서, 도매시장의 공적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소 청과나 수산물 도매시장 수준의 관리와 감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초청 패널들은 다소 솔직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실제 이야기의 촛점은 '도매시장 활성화', 즉 '단순 경매두수 확대'가 아니라 '새로운 가격정산 방법 모색'과 '출하돼지의 품질향상' 등의 의견이 참석자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부경양돈농협 서종태 단장은 '도매시장에 좋은 돼지를 많이 내면 가격이 오를까? 그렇지 않다. 가격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좋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다. 오히려 좋지 않은 돼지가 많이 나오는 경우 품질이 좋은 돼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을 높게 받는다.'며 단순히 경매시장에 좋은 돼지를 현재보다 더많이 출하하면 돼지 도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일부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단장은 '돼지 한마리 한마리의 가격이 다 나와 있는데 아직도 왜 가격을 왜 합쳐서 쓰나? 향후 수년내에 도매시장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대비해 새로운 돼지 정산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장동에서 실제 돼지고기를 유통하는 P&C 축산물유통 최영일 대표는 '지난 16년과 17년 등 돈가가 고점일 때 도매시장의 가격 왜곡 지적에는 산업이 논의를 외면했다'며 이제야 관련 토론회가 열리는 것에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매시장은 생산과 수요가 만나는 장소'일 뿐이라며 '앞으로 수요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결정 방법'과 더불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이들의 유통 환경'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안기홍양돈연구소의 안기홍 소장은 아직도 등급제 정산 제도의 정착이 미흡한 점에 대해 산업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 '도매가격의 급락과 급등을 보정하는 등의 중장기적인 돼지 가격 매커니즘을 바꾸는 논의가 필요하며, 그리고 지금 당장은 생산자와 도축장, 중도매인, 육가공이 상시적인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한돈협회 왕영일 감사는 소통에 더해 관련 분석 정보가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도매시장은 시장 균형과 독점을 막는 장치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생산자와 육가공, 정육점 등의 시각차가 존재하는데 이는 소통과 함께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며 향후 추가 논의를 위한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육류유통수출협회 이선우 국장은 '현행 경매시장에 출하되는 돼지의 수가 적어 가격의 변동 위험이 높다'며 지역 거점경매장 추가 등 경매두수 확대를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의 예를 들면서 '향후 수급이 반영된 안정된 돼지 가격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한편 양돈농가가 통상 경매시장에 돼지를 출하하면 수송 및 경매수수료 등 관련 비용으로 육가공에 출하하는 것이 더 이익입니다. 육가공은 대량 정기 도축에 따른 도축비 절감분을 이들 농가와 거래하는 것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육점을 중심으로 중도매인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점차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도매인의 구매력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육점들이 지육 구매보다 부분육 또는 포장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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