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구제역(FMD)은 발굽동물의 발굽과 입에 수포의 형성을 유발하는 악성전염병으로 돼지 목 부위에 구제역 백신을 근육접종하는 방법은 널리 쓰이고 있다. 피내접종과 피하접종과 같은 다른 접종경로는 도축장에서 발견되는 구제역 백신 접종부위 부작용(목심 이상육)을 줄이는데 근육접종보다 더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어쥬번트와 백신성분 조합은 이 목표에 부합하지 않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신 에멀젼 기술과 피내접종 또는 피하접종 경로로 사용되기에 최적의 어쥬번트를 도입한 새로운 구제역 백신이 도축장에서 폐기되는 목심 이상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평가방법

본 연구는 국내 3 곳의 일반 돼지농장에서 실시되었고 총 96마리의 8주령 돼지가 사용되었다. 싱글오일 에멀젼, 다가 구제역 백신(바이오아토젠 Bioaftogen® ID, Biogénesis-Bagó)이 두 가지 접종경로로 사용되었다(피내접종 42두, 피하접종 42두). 그리고 12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대조군이었다.

백신을 목표 부위(피내 또는 피하)에 정확하게 주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반 주사기를 사용하여 접종하였다. 1차접종과 2차접종은 각각 8주령과 11~12주령에 좌측 그리고 우측 목 부위에 0.5mL/두의 용량으로 실시되었다.

도축장으로부터 양측 접종부위 목심을 수거하였고(2차접종 12주 후), 각 부분을 육안적으로 관찰하여 접종부위 내 농양, 육아종 그리고 백신잔류와 같은 국소 병변 발생 여부를 평가하였다. 목심 이상육의 중량을 계산하기 위해 국소 병변이 발생한 각 목심 내 비정상적 부위를 잘라 무게를 재었다.

결과

피내 접종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접종부위 내 국소 병변이 관찰되지 않았다(각각 0/84, 0/24). 따라서 목심 이상육 발생 또한, 없었다. 피하접종군에서 목심 4개(농양 2, 백신잔류 2)에서 국소 병변이 관찰되었으며 발생률은 약 4.8% (4/84)이었다. 피하접종군에 발생한 목심 이상육의 총 중량은 0.01kg이었고 평균 중량은 각 목심 당 0.01kg 미만이었다(2.6g).

▶표 1. 접종경로에 따른 국소 병변 발생률과 목심 이상육 중량(*Ko, et al., 2018)

결론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구제역백신을 근육접종 했을 시 접종부위 내 국소 병변 발생률은 약 26.8%로, 목심 당 평균 0.57kg이 폐기되었다(Decivac®, Intervet, Ko, et al., 2018).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이오아토젠®의 피내접종 시 국소 병변과 목심 이상육의 발생이 없었다. 바이오아토젠®의 피하접종 시 국소 병변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고(약 4.8%) 목심 이상육의 평균 중량은 무시할 만 했다(<0.01kg).

이는 피내접종과 피하접종이 근육접종 시의 이상육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기 때문에 근육접종을 대체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구제역 백신의 접종경로임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1] Ko, Eun Young, et al., 2018, Korean J. Food Sci. An., 2018 38(3), 498~505.

[출처: 박준우, 문영광, 유은희, 류영수(2019) APVS(Asian Pig Veterinary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