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World Pork Expo(월드포크엑스포; 이하 엑스포)' 행사가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돈육 생산자 위원회(National Pork Producers Council; NPPC)의 이사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중국 및 기타 지역에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올해 엑스포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포크엑스포는 매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로서 행사 기간 3일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습니다(관련 기사).
NPPC 관계자는 "수의사 및 외부 전문가는 ASF 관련 이번 행사가 무시할 정도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했지만, 미국 생산자들은 극도로 조심하기로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돼지의 건강이 중요하고, 우리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이다"고 행사 취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양돈산업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ASF가 자국내 발생 시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ASF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무조건 조심하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취소로 대한한돈협회의 엑스포 시찰단 모집도 자연스럽게 무산되었습니다. 협회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빠르게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