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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도 소비도 줄었는데 돈가폭등? 범인은 ASF

최근 50% 이상 가파른 가격 상승....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

"한돈 소비? 죽을 맛입니다. 보통 식당들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20% 매출이 줄었고, 안되는 식당은 더 힘든데 가게를 팔수도 없으니 그냥 꾸려나가는 상황입니다. 장사는 안되고 시급은 올라 장사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외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꼭 한돈을 고집하는 가게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어느 양돈조합 영업 담당자"

 

"돈가 폭등? 현재 상장두수도 적고 일도축두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기대심리가 큰 요인도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상장하는 두수가 일 도축두수의 3~4%에 머무는 수준이니 돈가급등에 다른 요소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확실한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소비에 따른 가격급등은 아닌거 같습니다. - 어느 양돈조합 영업 임원"

 

"근래 도축이 10% 줄고 소비도 10% 정도 줄었는데 가격은 40% 폭등했습니다. 지난 겨울 돈가 하락한 것 때문에 농협에서 300억 들여 수매한다고 하니 돈가가 오르는 것이지요. - 육가공업체 대표"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생산비 이하의 돈가에 힘들었던 양돈농가들이 연일 가격 상승세에 표정 관리가 필요할 정도 입니다. 2월 말부터 3천원 초반대였던 가격(2월 21일 3063원, 지육 kg, 제주 제외)이 반등하더니 3월 21일 3939원, 4월 9일 4,666원까지 올랐습니다. 2월 21일 대비 4월 9일 가격은 52%가 증가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짧은 기간 돈가 폭등 입니다. 

 

 

현재 설명하기 힘든 가파른 돈가 상승은 '시장의 수요-공급'만으로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공급이 부족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전반적인 소비 증가는 아니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농협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농협에서 300억 들여 수매·비축하기로 한 사업(관련 기사)은 취소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가파른 가격 상승 현상은 시장의 논리가 아니라 불안한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요 원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보여집니다(관련 기사)

 

중국과 베트남의 ASF 피해가 점차 누적되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 물량 부족 시나리오가 거의 확실시 되다보니 육가공업체는 심리적으로 다급한 상황이 되어 현재의 돈가폭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모 한돈산업 관계자는 "현재 소비는 안되는 상황에서 육가공업체에서 기대심리로 사재기를 하다보면 육가공업체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해지고 자금 고갈이 생겨 부도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농가에서는 지급 조건이 좋은 업체만 보고 거래하기보다는 리스크와 안정성을 필히 고려해서 신중히 거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습니다. 벌써부터 육가공업체의 결재 기일이 몇 주 밀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현재의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농가들은 조금이라도 비쌀 때 팔기 위해 돼지 체중을 늘리면서 도매시장 출하가 더욱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극심한 PED로 인해 하반기에 돼지 출하물량 감소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료회사들도 최근 6개월간 어린 구간의 사료가 줄고 모돈 사료도 줄어들어 상당기간 돼지가 전년 대비 감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등 ASF 상황도 큰 변수 중 하나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종료되고 미국산 돼지고기에 붙은 보복관세가 거둬지는 순간 세계 돼지고기 시장은 큰 지각변동을 맞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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