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름철 높은 대기 온도로 인한 '열 스트레스'가 생식 호르몬 분비 장애를 유발해 난소 주기 이상, 수태율 저하, 산자수 감소 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는 효소인 '난소 아로마타제(ovarian aromatase)' 발현의 계절적 변화(봄과 여름)를 비교하고자 했습니다.
여름 그룹의 혈청 에스트로겐 수치는 봄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지만, 테스토스테론은 그룹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에스트로겐 수치와 마찬가지로 난포기의 여름철 '난소 아로마타제' 발현은 봄철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난소 아로마타제 발현은 혈청 에스트로겐 수치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0.689; P=0.008)를 보였으며, 대기 온도와는 강한 음의 상관관계(r=-0.533; P=0.078)가 확인되었다. 난소 아로마타제 발현은 미성숙 난소 난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두 계절 모두 '과립구 세포층(granulosa cell layers)'에 특이적으로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립구 세포층의 아로마타제 강도는 여름보다 봄에 더 강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그룹 간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여름철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은 것은 기질 부족이 아니라 열 스트레스에 의한 난소 아로마타제 발현 저하로 인한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돈의 여름철 불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체온 조절 등 사육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 연구결과가 번식생물학 및 축산업 분야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Heat stress during summer reduced the ovarian aromatase expression of sows in Korea, Hwan-Deuk Kim(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외, 한국동물위생학회, 2023]
번역 및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