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ASF 감염멧돼지 발견숫자가 전달에 비해 또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경북 영천이 새로운 감염멧돼지 발견시군이 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12월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17개 시군에서 모두 92건(마리)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발견시군 숫자는 17개로 동일합니다. 발견건수는 7건이 늘어났습니다. 발견건수 증가세는 지난 7월 이래 6개월 연속입니다.
12월 92건을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에서 70건(76.1%)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경북에서 발견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어 충북 11건, 강원 10건, 부산 1건 등의 순입니다. 경기에서는 지난달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시군별로는 영양이 1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영덕이 17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안동 10건, 영천 6건, 봉화·단양이 각 5건, 정선·울진·포항이 각 4건, 영월·삼척·제천·충주·청송이 각 3건, 영주·예천·부산이 각 1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발견시군 가운데 단연코 주목되는 곳은 지난달 처음으로 감염멧돼지가 확인된 영천과 부산, 두 곳입니다. 영천의 경우 팔공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군위·경산·청도 등 경북 남서쪽으로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부산의 경우 멧돼지가 아닌 인위적인 전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추가 발견 여부에 따라 경남으로의 지역 전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전국적으로 추가 확인된 ASF 감염멧돼지는 735건입니다. 전년(878)보다 16.3% 감소했습니다. 다만, 발견시군은 앞서 영천과 부산에 더해 예천, 영덕, 음성, 안동, 영양, 청송, 포항 등에서 새롭게 늘어났습니다. 꾸준한 지역 확산 속 발견건수는 감소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19년부터 지금까지 역대 ASF 감염멧돼지 숫자는 3488건(41개 시군)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