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ASF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포천 사육돼지(9,250여 두)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살처분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발생농장과 매우 인접한 농장 1곳의 돼지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포천시의 보도자료와 돼지와사람 취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30일 포천시는 "창수면 소재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만 218두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 1일 살처분을 완료할 예정이며, 사체처리는 액비저장조 4기를 설치해 매몰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포천 발생농장 돼지가 당초 9,250여 두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포천시가 밝힌 전체 살처분 규모 10,218두 가운데 나머지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 돼지인 셈입니다. 600여 두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정보도 있어 정확한 숫자를 파악 중입니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예방적 살처분 농장의 경우 최근 입식을 막 시작하는 참이어서 전체 사육규모(모돈 1000두 사육 규모)에 비해 현재 돼지 숫자는 적지만 모두 번식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부 돈사를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번 발생농장을 지나야 가능해 사실상 한 농장이라는 판단이 예방적 살처분의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김포 예방적 살처분 농장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로써 이달 두 곳의 포천 농장 ASF 발생과 관련한 전체 살처분 규모는 모두 2만 5천 두로 늘어났습니다(15,339+10,218두, 4개 농장). 지난달 강원도 양양 살처분 규모 2만 1천 두보다 많습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포천 발생농장의 다른 소유 농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예방적 살처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역학 및 방역대(10km) 농장을 포함해 이들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의 사료 숫자를 늘려 추가 발생 여부를 파악 중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20일부터 이동제한 상태입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0일 긴급방역 점검회의를 갖고 "(이번 포천 발생농장과 관련해) 방역대 내 돼지농장 77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97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 395호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