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새해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설 명절 전에 돼지고기를 평시 대비 25% 더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실제 이루어질 경우 최근 돼지 도매가격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설 민생안정대책에서 정부는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에 대비하기 위해 사과·배·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농산물 4, 축산물 4, 임산물 2, 수산물 6)의 평균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20만 8천 톤을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축산물과 관련해서는 한우·돼지고기 중심으로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이나, 설 수요 및 AI 확산 등 불안요인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돼지고기의 경우 '평시 대비 1.25배를 공급 목표로 잡았습니다. 물량으로 6만 7천 725톤입니다. 국내산은 농협 계통출하물량 확대를 통해 평시 대비 22% 공급을 늘리고, 수입산의 경우는 올해 6월까지 연장 조치한 무관세 조치(할당관세)를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소고기와 닭고기, 계란의 경우는 평시 대비 각각 1.65배, 1.30배, 1.15배 공급량을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농협계통출하와 협회 회원사 물량 확대 등을 활용한다는 방안입니다.
또한, 설 민생안정대책에서 정부는 소비자 체감물가를 완화하기 위해 5일부터 25일까지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행사 기간 농축산물 할인지원(월 90억 원 → 161)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도도 상향(1인당 1만 원 → 2, 전통시장: 2 → 3)합니다. 행사 품목에 대한 유통업체 자체 할인(10~20% 추가)과 연계하여 할인 폭을 확대합니다. 전통시장의 경우 농축산물 구매 시 현장 환급하는 행사도 추진합니다.
한편 1월(2-4일) 누적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5,042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전월 대비는 5.7% 하락, 전년 동월 대비는 15.0% 상승한 수준입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경우 겨울철 가정소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외식수요도 적어 국내산뿐만 아니라 수입산 모두의 판매가 위축된 상황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