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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SF 멧돼지, 발견건수 줄고 발견지역 늘었다....엥?

'22년 ASF 감염멧돼지 898건 발견, '21년 964건보다 86건 감소...발견시군은 23곳에서 28곳으로 증가

지난해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전년에 비해 8.9%,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올해 2023년 상황을 더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양성멧돼지 숫자는 모두 878건(마리; 경기 20, 강원 531, 충북 279, 경북 101)입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견건수 964건에 비해 86건이나 적은 수준입니다. '19년 첫 발견 이후 '20년과 '21년, 2년 연속 증가했던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선 것입니다. 

 

878건은 역대 감염멧돼지 발견시군 32곳 가운데 28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영월이 119건으로 가장 많은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어 정선 106건, 강릉 87건, 보은 73건, 제천 63건, 삼척 60건, 단양·정선 각 49건, 문경 42건, 충주·상주 각 40건, 춘천 36건, 홍천 28건, 가평 19건, 원주 14건, 평창 13건, 울진 10건, 동해 7건, 봉화 6건, 인제 4건, 영주 3건, 화천·양구·태백 각 2건, 고성·포천·양양·괴산 각 1건 등의 순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보은, 충주, 상주, 울진, 문경, 영주, 태백, 봉화, 괴산 등 9곳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입니다. 상주, 울진, 문경, 영주, 봉화 등은 경북 지역 시군입니다. 지난해 경북은 경기, 강원, 충북에 이어 4번째 감염멧돼지 발생 광역시도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야생멧돼지의 '거점지역'이라 할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의 확산 사례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등에서 처음으로 감염멧돼자가 확인되어 ASF에 오염된 국립공원 숫자는 모두 6곳(기존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포함)으로 늘었습니다.

 

이상의 결과에 대해 환경부는 아직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의 멧돼지 포획 성과에 따른 성과로 내세울만 만합니다. 지난 3년간 환경부는 약 27만 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추정 야생멧돼지 마릿수(최대 50만)의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환경부는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를 0.7마리/㎢ 이하로 저감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감염멧돼지 발견 결과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확산지역은 크게 증가했는데 감염멧돼지 숫자는 반대로 크게 감소한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5월부터 발견건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급감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 발견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의 발견지역도 발생지역과 비발생지역 경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는 "지난해 ASF 멧돼지가 경북 등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되었는데 오히려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감소한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이는 정부가 감염멧돼지 폐사체 수색 활동을 소극적으로 했다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김포와 파주, 철원 등 ASF 멧돼지가 발견되지 않은 지역의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한 수의사는 "지난 1년을 보면 ASF 멧돼지 발견건수는 조절할 수 있을지 몰라도 (주민 폐사체 신고로) 확산 지역은 감출 수 없다"며, "올해 경기, 경북, 충북 남부 등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더욱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 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모두 7건입니다. 5월 홍천을 시작으로 8월 양구, 9월 춘천(2건), 9월 김포·파주, 11월 철원 등의 돼지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밝힌 바 없습니다. 

 

지난달 돼지 관련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2년보다 '23년 더 많은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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