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립공원 내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머신러닝기법을 활용한 예측지도를 사용합니다. 모쪼록 기대대로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이 국립공원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과학적 분석기법으로 찾는 ‘폐사체 발생 예측지도(이하 예측지도)’를 이달 15일부터 전국 국립공원 수색 활동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예측지도’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과 박영철 강원대학교 교수팀이 합동으로 개발하였습니다. 그간 국내 발생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좌표(1,399개)와 각 좌표별 환경변수(10개)를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얻었습니다.
예측지도는 지도상 폐사체 발생 가능성을 1등급부터 4등급으로 구분하여 보여줍니다. 1등급은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의미합니다. 4등급은 반대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6월부터 설악산 등 산악형 17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예측지도를 활용한 수색활동을 시범 추진하여 8개 국립공원(지리, 설악, 속리, 덕유, 오대, 주왕, 월악, 소백)에서 총 49건의 폐사체를 찾아 제거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11건은 감염 개체였습니다. 특히, 32건이 예측지도 1~2등급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2등급 지역은 전체 공원면적 대비 22%에 불과합니다. 이에 예측지도를 통해 수색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산악형 17개 국립공원 수색현장에서 예측지도를 적용, 겨울철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에 국립공원 내 폐사체 수색체계를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예측지도를 통해 폐사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수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은 넓고 험준한 산악지형이란 특성상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폐사체 발생 예측지도를 적용한 전국 17개 국립공원의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적용범위 확대 등을 통해 ASF 방역관리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14일 기준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2693건(경기 674, 강원 1687, 충북 268, 경북 64)입니다. 지난 5월부터 발견건수가 예년에 비해 급감해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수색을 정부가 사실상 접었다라는 지적이 있습니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ASF 감염멧돼지가 태백산에서도 발견되어 감염멧돼지가 나오는 국립공원은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등 모두 6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