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최근 ASF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26)와 파주(#27) 두 농장에 대한 발생현황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전 발생현황 정보와 마찬가지로 농장에서 어떻게 ASF가 발생했는지를 추정하는 역학조사 보고가 아니라 단순한 시설 및 방역관리에 있어 미흡하다고 지적된 사항을 나열한 수준입니다.
두 농장은 모두 일관사육농장으로 지난 '19년 예방적 살처분 관련 재입식 농장이었습니다. 당연히 8대 방역시설을 갖추었습니다. 신고 이후 각각 28일 오후와 29일 새벽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15두 가운데 12두 양성).
김포 발생농장은 모돈에서 폐사 없이 유산과 식욕저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주 발생농장은 모돈에서 유산과 식욕저하 증상뿐만 아니라 폐사(2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26차 | 27차 | |
확진일 | '22.9.28(신고) | '22.9.29(신고) |
소재지 | 경기도 김포 | 경기도 파주 |
사육규모 | 5,203 | 1,133 |
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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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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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생현황 정보에서 김포와 파주 발생농장은 공통적으로 스키로더 등 농장 내 사용 장비에 대한 세척과 소독이 미흡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농장 곳곳 신발소독조, 손소독제, 전용장화 등이 비치되지 않는 것과 하나의 작업복(방역복)으로 모든 돈사를 진입하는 것, 출입자 기록을 모두 기재하지 않은 것 등도 방역상 문제점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김포 발생농장은 텃밭 경작용 장비에 대한 세척·소독 미흡, 농장 출입구 소독기 고장, 돈분 처리시 동일 출입구 이용 등도 지적되었습니다. 파주 발생농장은 비육사와 퇴비사에 차단망이 없거나 훼손된 것, 축사와 사택간 이동통로가 비포장이라는 것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ASF 방역 관련 양돈농장에서 준수해야 할 추가 방역기준'을 공고했습니다(관련 기사). ▶농장 내 시설 공사 사전 신고 ▶축산차량 소독필증 확인·보관 ▶농기계 외부 보관 및 경작 당일 농장 출입금지 ▶농장 출입차량 2단게 소독 ▶부출입구 진입 통제 ▶축사 뒷문 출입금지 등입니다. 이번 김포, 파주 등 기존 발생농가에서 확인한 방역시설 및 관리 미흡 사항을 반영한 것입니다. 적용 기간은 이달 30일까지 한 달간이며, 위반 시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