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10일 오늘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그리고 제66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정식 임명될 예정입니다(관련 기사).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6일 열렸습니다. 이날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및 자녀의 취업 문제 등이 논란이 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정책 중심의 질문과 답변으로 청문회는 채워졌습니다.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축산과 관련해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축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농업이 그동안 안정적 식량 생산을 위한 역할을 다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토양 오염, 가축 분뇨와 악취 등 환경 부담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탄소중립과 환경문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이다"며, "농업계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형 농업,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문보고서에서 국회는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당면한 농정 현안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정부의 입장만을 앞세우기보다는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초대 농식품부 차관에는 김인중 현 농식품부 차관보가 9일 내정됐습니다. 김인중 신임 차관은 정황근 신임 장관과 마찬가지로 30년 이상 경력의 농업 분야 정통 관료입니다. 최근 ASF와 관련해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를 독려하는 등의 지역 현장 방문을 많이 해 한돈산업에는 많이 친숙한 인물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