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양성멧돼지가 또 다시 정부의 차단울타리를 넘어 추가 남하했습니다.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보고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8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이화리 소재 야산에서 주민에 의해 총기 포획되었습니다. 20개월령 암컷이며 23일 검사 결과 ASF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2414).
해당 멧돼지 포획 지점은 기존 상주 발견지점(2.23 #2221)과 동남쪽 방향으로 한참 떨어진 곳입니다. 거리로 무려 28.9km입니다. 이번에도 마치 점프한 양상으로 추가 발견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지점이 정부의 5단계 광역울타리 경계 밖이라는 점입니다.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멧돼지에 의해 울타리가 또 뚫린 것입니다. 울타리 무용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건을 계기로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으로 ASF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해당 포획지점은 남쪽 방향으로 김천과 불과 1km 거리입니다. 동쪽 방향으로 충북 영동과는 6km 거리 내입니다.
한편 23일 기준 전국적인 ASF 양성멧돼지 누적 발견건수는 28개 시군에서 모두 2,416건입니다. 광역지자체별로는 경기가 666건, 강원이 1535건, 충북이 175건, 경북이 40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21일 전국 양돈농장 대상 8대 방역시설 의무화를 규정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을 재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