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충주(1.28) 그리고 경북 상주(2.8)·울진(2.10)에 이어 이번에는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ASF 양성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속리산 첫 양성멧돼지는 10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리 소재 국립공원 내 밭 인근에서 주민에 의해 폐사체(5개월령 암컷)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11일 검사에서 ASF 양성으로 최종 진단되었습니다(#2110). 결국 속리산 국립공원에까지 ASF가 확산된 것입니다.
이는 우려했던 일입니다. 속리산은 남쪽으로 덕유산·지리산과 함께 백두대간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당장 이곳 멧돼지의 남하를 저지할 차단울타리는 없는 실정입니다. 국립공원 내 멧돼지 포획은 사실상 불가합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전남과 경남에까지 빠르게 전파·확산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만든 셈입니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질 만합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그간 정부의 비과학적이면서도 미흡하기 짝이 없는 멧돼지 통제 대책이 빚은 결과입니다. 그런데도 정작 정부의 책임지는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도 정부는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위한 법 개정과 여론 형성에 적극 나선 모습입니다.
한편 지금까지 ASF 양성멧돼지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4개 도 27개 시군에서 2,110건입니다. 도별로는 경기 656, 강원 1345, 충북 96, 경북 13건 등입니다. 국립공원에서 나온 예는 이번 속리산을 비롯해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등이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