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의 첫 ASF 양성멧돼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해당 양성멧돼지는 모두 5마리(7개월령)로서 지난 6일 일요일 오후 1시 50분경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 소재 산에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의해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죽은 지 5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실시한 검사에서 최종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2057-2061).
상주 양성멧돼지 발견지점은 앞서 지난 28일 보은 첫 양성멧돼지(#2024) 발견지점과는 동쪽으로 11.2km 거리입니다. 그 사이에는 속리산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국립공원과는 불과 3km 거리입니다.
보은 양성멧돼지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확산 차단 광역울타리 경계 밖에 위치해 있어 당장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상주는 동쪽으로는 구미·의성, 서쪽으로는 보은·옥천·영동·괴산, 남쪽으로는 김천, 북쪽으로는 문경·예천 등과 각각 인접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정현규 박사(도드람연구소 상임고문)는 "이번 상주 양성멧돼지 발생은 지난 보은 발생 이후 상주뿐만 아니라 서쪽, 남서쪽 혹은 북쪽에서도 조만간 혹은 이미 발생했을 것은 예상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며, "보은이나 상주의 지리적인 면을 볼 때 이제 양성멧돼지의 전국 확산은 더욱 시간의 문제이고 막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들 양성멧돼지 확산에 대응해 할 수 있는 것은 예상 못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 시간을 늦추는 것, 그리고 농장 발생을 막는데 노력하는 것뿐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금(8일 기준)까지 누적 양성멧돼지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4개 도, 26개 시·군서 2,067건입니다. 시도별로는 경기 656, 강원 1314, 충북 92, 경북 5건 등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