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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존 총기포획은 실패.....강원 남부 ASF 멧돼지 확산 원인?

강원 양돈농가 '총기포획으로 멧돼지 확산 차단 한계...외려 확산 원인' 주장

최근 강원도 정선에 이어 횡성과 삼척에서 ASF 양성멧돼지가 발견되면서 사실상 강원 남부에 설정해놓은 가상의 'ASF 차단 방역라인'이 무너진게 아니냐는 애기가 나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이 총기포획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불과 9월 이전만 하더라도 ASF 양성멧돼지의 추가 발견은 계속 이어졌지만, 기존 16개 시·군에 국한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영월의 경우 지난 5월 발견(#1411)이 마지막이었으며, 인접 충북과 경북으로의 확산은 천만다행으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성, 인제, 홍천 등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9월경 환경부와 강원도는 강원 남부권 8개 시·군(횡성~원주~평창~영월~정선~동해~삼척~태백)을 이른바 '클린존'으로 설정하고, 내년 3월까지 적극적인 총기 포획과 함께 야생멧돼지의 이동 통로를 전면 봉쇄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정선(9.15)에 이어 횡성(10.20), 삼척(10.29)이 연달아 ASF 양성멧돼지에 뚫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제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ASF 양성멧돼지가 발견되지 않는 곳은 원주, 동해, 태백 3곳에 불과합니다. 클린존은 이미 멧돼지로 상당 오염된 형국입니다.   

 

 

지난달 강원도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의 확산세를 잠식시키기 어려운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제는 사실상 임계점을 지난게 아니냐는 말이 들립니다.

 

한 산업관계자는 "오늘 당장 충북, 특히 경북 지역에서 ASF 양성멧돼지가 나온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경북이 뚫린다면, 국내 ASF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간 ASF 사태는 경기와 강원만의 문제였는데 지역적으로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며, 본격적인 전국화 길로 향한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이번 양성멧돼지 추가 확산 관련해 환경부나 농식품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규 발견지역에 대한 추가 울타리 계획도 알려진 바 없습니다. 정선은 여전히 임시 그물망 수준 그대로입니다. 곧 닥칠 겨울은 멧돼지의 왕성한 번식기임을 감안할 때 확산 위기는 더욱 고조될 듯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최근 강원 남부의 멧돼지 확산과 관련해 총기 포획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목소리가 농가들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간 한돈협회 중앙회를 중심으로 일선 농가들의 주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27일 열린 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 자리에서 지부장들은 '총기 포획이 꼭 좋은 방법이 아니다. 클린존에서 총을 쏴대면 멧돼지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배상건 강원도협의회장은 "올해 초부터 멧돼지 잡아달라는 얘기한 적 없다. 잡을 이유가 없다. 멧돼지는 건들면 오히려 화근이다. 홍천에서 총을 쏴대면 (멧돼지가) 횡성이나 평창으로 도망간다"며, "멧돼지 포획보다 빠른 백신 도입을 정부에 요구해야 하며, 백신 도입 이전까지는 방역과 양돈을 정상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클린존에서는 50여명의 수렵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두 달간 3백여 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10월 한 달간 ASF 양성멧돼지 발견두수는 모두 33건입니다. 전달(51건)보다 18건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11건 증가했습니다. 또한, 지역은 2개 시·군(횡성, 삼척)이 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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