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ASF 양성 멧돼지 발생건수가 전월뿐만 아니라 전년동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여름철 ASF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 강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농식품부 장관)는 멧돼지 양성 검출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 내에 있는 양돈농장이 많아 농장으로 ASF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멧돼지 발생지역 → 농장 → 축사로 이어지는 경로에 대해 오염원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에 먼저 양성 멧돼지 발생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 인원(50→115명)을 늘립니다. 발생지역 주변에는 드론 열화상카메라와 특별포획단(53명)을 투입, 포획을 강화합니다. 가평과 남양주 등에 30km에 달하는 울타리를 추가 설치해 경기 남부로의 확산을 차단합니다.
발생지역 인근 농장에 대해서는 8월까지 외부울타리 등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합니다. 아울러 트랙터 등 영농기구 및 장비의 농장 내 반입을 금지합니다.
농장의 차량 진입통제 시설의 단계적인 확대 설치를 유도, 올 연말까지 전국 농장을 대상으로 완료토록 합니다. 시군과 검역본부를 통해 모돈사 관련 방역 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합니다.
이날 홍천군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 현장을 찾은 김현수 장관은 "가평·홍천 등 최근 ASF 발생이 잦은 지역의 울타리 관리,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하고,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강화가 ASF 전파 차단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농장 종사자의 발생지역 인근 경작지 출입 금지,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모돈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여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한편 이달 현재(27일 기준) 양성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50건입니다. 이는 전달(20건)과 전년동월(34건)에 비교해 각각 30건, 16건이 증가한 수준입니다. 발견지점도 더욱 넓어진 상황이어서 확산세가 뚜렷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두 정부의 차단 울타리 내이며, 새로 추가된 시·군은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ASF 양성 멧돼지 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14개 시·군에서 1,493건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