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국내산인지 여부를 단 5분 만에 현장에서 바로 판별할 수 있는 검사키트가 개발되어 원산지 단속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입니다(관련 기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이하 ‘농관원’)은 돼지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이하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검정키트는 국내산 돼지는 백신접종을 통해 돼지열병(CSF)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개발되었습니다. 돼지열병 항체가 있는 경우 2줄로 나타나 국내산으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1줄이면 항체가 없는 것으로 외국산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농관원은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 개발에 따라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원산지 판별부위도 확대되어 앞으로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에 대한 관리가 더욱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해서는 1건당 실험실 내에서의 이화학 분석기간 4일, 분석비용 40만 원, 시료량 2kg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검정키트는 비용이 1만 원으로 단속현장에서 콩 한 알 크기의 돼지고기 시료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 분석 방법에서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과 목살의 원산지 검정만 가능하나 검정키트에서는 사실상 돼지고기 모든 부위에서 원산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농관원 이주명 원장은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의 개발을 통해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가 더욱 용이하게 되어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돼지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돼지고기 수입업체, 외식·유통·가공업체 등에서도 원산지 표시규정을 준수하여 원산지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