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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20보] ASF 추가 발병 속 감염경로 논란 증폭...범인은 누구?

2일 파주 추가 2곳 ASF 확진, 한 곳은 무허가 잔반농가, 감염경로 오리무중

2일 파주에서 연달아 2곳의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추가 확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7일 강화에서 9번째 확진 이후 5일만의 재발입니다. 파주에서는 8일만 입니다. 

 


1일까지만 해도 방역당국과 지자체, 한돈산업은 잠시나마 이대로 ASF가 조용히 종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번 ASF의 최대 발생지역인 강화에서는 관내 전체 돼지에 대한 예방적 안락사 조치가 전격 결정되었고, 경기 양주와 충남 홍성, 경기 화성에서 연이어 의심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진되었기 때문입니다.

 

2일 언론들은 일제히 파주에서의 '추가 확진' 소식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추가 확산 공포·우려'를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이번에 파주에서 추가 확진된 농장을 살펴보면 파평면 양성 농장의 경우 2천4백 두 농장으로 모돈 폐사와 식욕부진으로 의심신고를 하였습니다. 인근 4차 발생농장(파주 적성)과는 7.8km 거리 위치입니다.

 

적성면 양성 농장의 경우는 소규모 흑돼지 농가(18두 규모)로 예찰과정에서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2차 연천의 발생농장과 3.8km 거리이며, 4차 발생농장과는 5.3km 거리 입니다. 

 

 

이번 확진 사례에 대해 국내 대표적인 ASF 전문가인 선우선영 박사는 '확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선우 박사는 시간적으로 늦게 발생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확산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우 박사는 미국에서 돼지에서의 ASF 감염 연구를 수행한 국내 몇 안되는 ASF 전문가 입니다. 

 

선우 박사는 "두 가지의 경우의 수를 봐야한다. 현재 최초 역학적인 유입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방역절차 이후, 유사 경로로 다시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돼지에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앞서 ASF가 발생했을 때 바이러스가 이미 농장에 유입된 채로 있다가 이제야 감염이 되어 병이 발현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ASF 바이러스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 접촉 내지는 섭취에 의해 병이 유발될 수 있고, 또한, 환경저항성이 강해 오랫동안 외부에 살아남아 있다가 우연히 돼지에게 전달되어 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적성면 흑돼지 농장 확진 사례는 추가 확진 이외 또다른 이슈를 불렀습니다. 먼저 정책 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되었습니다. 무허가 농장에다가 최근까지 남은음식물을 급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생멧돼지 대비 울타리도 없었습니다. 

 

 

또한, 앞서 석모도에서의 7차 확진농장의 예처럼 소규모 사육농장으로 축산 차량 혹은 관계자와의 왕래가 적을 가능성 높은 가운데 ASF가 발병한 것입니다. 때문에 하루종일 야생조류나 설치류, 고양이 등을 통한 혹은 제3의 경로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논쟁으로 산업 내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겁게 논쟁되었습니다. 

 

옵티팜 김현일 박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ASF 사태가 북한과 관련이 있다고 전제하고 현재 최고 수준의 방역을 실시하는 지역에서 추가 발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를 떨구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고, 야생멧돼지뿐만 아니라 야생조류에 대한 검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ASF의 최초 유입 경로 혹은 발생지 사이의 역학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역학조사팀이 발생 농장 내외를 중심으로 심층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생멧돼지와 하천 등에 대한 조사는 환경부의 주도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중간 조사 결과 모두 음성입니다. 

 

 

한편 경기도는 2일 확진판정을 받은 파주 발생농가 2곳과 관련, 우선 500m 반경 관리지역 내 농가를 대상으로 안락사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관내 무허가 양돈농가를 전수조사해 고발 및 폐업유도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한, ASF가 발생한 김포, 파주, 연천 3개 시군을 핵심관리지구로 지정, 일제 채혈검사를 실시하고 외부와의 차단을 강화합니다. 이를 위해 고양, 양주 동두천, 포천 등 인근 4개 시군 사이에 통체초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북상 중인 태풍 미탁과 관련해 살처분 잔존물과 매몰지에 대한 환경정비를 추진 중이며, 거점이동시설도 18개 시군 34개소로 확대해 모든 축산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ASF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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