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 전국 지자체와 구제역 상황점검과 대책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아울러 축산농가와 국민을 상대로 '합동 담화문'을 1일 오전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설 명절은 빠르면 1일(금) 오후를 시작으로 6일(수)까지 이어집니다.
정부는 '이 기간동안 사람과 차량에 의해 구제역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가급적 발생지역과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또한, 구제역 관련 국민행동요령도 잘 지켜 주기'를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또한, 구제역의 확산 방지와 빠른 종식을 위해 정부도 설 명절기간 ▶모든 지자체의 위기대응기구 가동 ▶차단방역시설 확충 ▶긴급백신 접종 지원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일 21시 현재 추가 구제역 확산 소식은 없습니다. 충북 충주 노은면의 구제역 의심 건은 일단 간이검사에서 '음성'입니다. 현재까지 정부가 밝힌 공식적인 구제역 확진 건은 모두 3건(안성 2, 충주 1) 입니다.
구제역 방역 관련 합동 담화문(2.1. 10:00)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1월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어제 충북 충주시 한우농장에서도 추가로 발생하는 등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 차량 등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구제역 확산 방지와 차단방역을 위한 지원 대책을 설명 드리고 축산 농가 및 국민 여러분께 협조 말씀을 함께 드리고자 합니다.
위기대응기구 신속 가동
우선 모든 지자체가 위기대응 기구를 신속히 가동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총 동원하는 등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자체는 물론 미발생 지자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단체장(부단체장)이 직접 방역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겠으며, 방역부서와 재난부서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앙에서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시·도 공무원으로 하여금 관내 시·군 전담제를 운영해서 현장 방역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한치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차단방역 시설 추가 확충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추가 확충하는 등 현장방역체계도 강화하겠습니다. 현행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 3단계 방역체계를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통제초소-거점' 5단계로 더욱 강화하고 시·군, 시·도 간 경계, 밀집 사육지역 등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서 드나드는 차량과 인력의 출입통제, 소독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에 필요한 소요비용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특별교부세를 적극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지역축제는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각종 행사도 자제토록 하겠습니다.
긴급 백신 접종 지원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긴급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 될 수 있도록 접종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조해서 농가 백신접종 여부를 담당공무원 등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대국민 홍보와 협조 요청
구제역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조기에 종식시킬 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협조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설 명절에는 고향 친‧인척을 방문해서 서로 간에 정담을 나누어야 할 시기입니다만, 구제역의 차단방역과 조기종식을 위해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발생지역과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또한 행정기관에서 안내해 드리는 국민행동요령도 잘 지켜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지자체‧부처간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고 구제역이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축산농가의 아픔과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황금돼지의 풍요로움이 가득하고 안전한 설 명절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 개 호 행정안전부 장관 김 부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