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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왜 통제가 어렵나?

(주)옵티팜 김현일 대표

1. 100% 폐사율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1921년 몽고메리가 케냐에서 세계 최초로 이 질병을 보고 학계에 보고할 때까지만 해도 이 질병은 전형적인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습니다. 게다가 약간 진화도 덜 되어서 감염이 되면 폐사율이 무려 100% 였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오래 오래 지구촌에서 번성하려면 숙주를 죽여서는 안됩니다. 그럼 금방 감염이 멈출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이 덜 생긴(?) 바이러스는 무식하게도 숙주를 100% 가까이 폐사시킵니다. 그럼 바이러스가 금방 없어져야 하는데 어떻게 지금까지도 살아 남아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까요? 무시무시한 생존능력 때문입니다. 



2. 무시무시한 생존능력
필자는 2017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식량자원기구 (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아시아지역 양돈질병컨트롤 워크샵에 참석했습니다. 이 워크샵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이 모두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해서 걱정하고 대비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크게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FAO가 발간한 2017년 판 아프리카 돼지열병 매뉴얼을 보고 왜 이 질병이 무서운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표 1 참조). 



육류나 심지어는 건조된 육포 같은 것에서도 약 300일 이상 바이러스가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염된 육류의 반입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즉 항만이나 공항에서 축산물의 반입을 막지 못하면 언제든 우리나라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3. 감염된 동물의 이동과 잔반 사료가 주요 전파 요인 
먼저 표 2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 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유럽에서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전파 케이스에 대한 분석 자료입니다. 감염된 줄도 모르고 돼지를 이동시킨 경우와 사람이 먹다 남긴 것을 동물에게 먹인 사료, 즉 잔반 사료가 중요합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동물을 이동시킨 경우와 감염된 줄도 모르고 도축해서 육류 중 바이러스가 오염된 케이스가 많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이 병은 처음에 설명드린 대로 숙주인 돼지를 100% 죽이는덜 떨어진 바이러스임에도 불구,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돼지를 100% 죽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몽골 인접 지역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4. 우리나라 코 앞까지 온 아프리카 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서유럽을 거쳐 지속적으로 동쪽으로 이동, 2017년 3월 18일에는 아시아 한복판에 해당하는 러시아의 몽골 국경 근처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발생 지역의 지명은 이르쿠츠크 지역인데 몽골 국경까지는 겨우 200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전세계 돼지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도 매우 가까운 곳이어서 중국, 몽골 등 지역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발생 지역은 기존 발생 지역과는 약 400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한번에 4000km를 건너뛰어 발생하였고 그 전파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보니 더욱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양돈산업에서 추가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 의외로 우리가 준비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서 정보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5. 참고문헌 
-. Scientific opinion on African Swine Fever (EFSA 2014) 
-. African Swine Fever : Detection and Diagnosis (FAO manua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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